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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놀이/공감 글귀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장편소설 공감 글귀

by 배스노리 2022. 2. 16.

정유정 장편소설 '완전한 행복'

 

정유정 완전한 행복

 

 언제부턴가 사회와 시대로부터 읽히는 수상쩍은 징후가 있었다.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애와 자존감은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덕이다. 다만 온 세상이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마땅하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 믿는 순간, 개인은 고유한 인간이 아닌 위험한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한 행복>은 한 나르시시스트의 행복 강박과 어떤 사건이 결합하는 지점에서 태어난 이야기다. 

 

- 작가의 말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 아니었다면 덤덤하게? 잔잔하게? 읽었을 책이었던 것 같은데.. 하필 제목만 보고 생일에 선물해준 이가 있어 너무 흥미진진하게 웃겼던 독서놀이였다. 사실 '완전한 행복'이 웃을만한 내용을 가진 책은 절대 아닌데.. 생일에 행복을 위해 읽기엔 심히 웃기다 해야하나? 스포가 될까 말을 아껴야하니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다. ㅋㅋㅋ 쨌든 아이러니한 독서타임이 돼버렸음. ㅋㅋ 그래서 더 재밌게 본 독서 추억이 아닐까 싶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작중 인물의 큰 생각이 나와 비슷해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다. 단지 나에게는 행복의 개념만이 아닌 모든 생각과 행동의 개념이랄까.. 실패나 위험, 불안전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과정을 통해 성공이나 안정의 결과를 생각해 나가는 성향이라고 해야하나..? 그것이 판단 오류로 나르시시스트의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까지 가버리면 너무 오버려나. ㅋ

 

정유정 완전한 행복

 

예민함은 '약하다'의 다른 이름이었다. 약한 것은 불안하기 마련이었다. 불쾌감과 불안한 인상을 동시에 받은 건 그 때문일 것이다.

 

예민함을 약하다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느낌표가 왔던 부분. 약함에는 조금 관대 해지는 감정선이 분명 있었는데, 예민함에는 매번 부정적인 감정이 앞섰지 관대해져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예민함을 이렇게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을 배웠달까. 좋았음. 

 

정유정 완전한 행복

 

안다는 건 모르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그중 어떤 유의 '앎'은 '감당'과 동의어였다. 

 

알고 있었음에도 표현에서 다시 느낌표를 줬던 부분. 앎은 감담과 동의어.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동반된다. 내가 알려했으면 내가 감당도 해야 하나, 감당할 생각도 없이 책임도 지지 않을 때 모든 것은 삐걱거리게 된다. 인성은 갖춰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은 심한 곁가지. ㅋ

 

다 읽고 보니 공감 글귀로 접은 곳이 두 개밖에 없었네. 몰입감이 꽤 좋았던 지라 빠르게 읽어나가 그런 건진, 다시 읽어봐야 알 듯. 

 

 

너무~ 힐링을 핑계로 심하게 내려놨던 생활들을 이젠 조금씩 정리 해나가 보고자 간만에 했던 독서놀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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