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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76 : 괭이갈매기 무법지대

by 배스노리 2021. 8. 19.

2021.07.10

 

작업 한다고 컴터에 앉아있으니 

 

 

달달한 빠야표 라떼 등장. 거품은 또 어떻게 낸그야 ㅋㅋㅋㅋ 나는 항상 집에서 대충 머리나 아프고, 빠야는 항상 밖에서 몸 축내고 오는데.. 이렇게 대접 받을 땐 참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그렇다. 

 

그래서~ 저녁은 내가 도즈언~!!

 

양 차이 보쏘 ㅋ
대충 데우믄 맛난 음식 

로제 소스에 고추장 살짝 얹어보기. ㅋㅋ 식탁보가 바뀌니 뭔가 우중충하네.. 다시 화이트로 바꿔야하나. ㅋㅋ 

 

소화시킬겸 운동할겸 무늬 탐색 나가기~!!

 

 

시작되는건가 반짝이는 울릉도 밤바다를 목격. 오징어배들이 엄청 많이 떠있었다. 이 정도면 무늬도 슬슬 오고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해보지만.. 넴. 음써요. 아. 있는데 못잡겠지. ㅋ

 

저동어화로 불리는 울릉 8경 중 하나가, 오징어잡이 배들의 집어등 불빛이라고 했다. 밤바다를 밝히는 오징어 배의 불빛은 한편의 낭만이라고. 

 

새끼 괭이갈매기

빛멍을 즐기고 있는데 자꾸 왔다갔다 거리며 깐족이는 갈린이시키. 

 

 

이 겁없는 갈린이는 캐스팅 하고 있는 내 발 앞에서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며 뭘 쭈서먹꼬 있는거 같긴한데.. 도망도 안가고, 갈 생각도 없고. 계속 주변에서 맴도니.. 마치.. 배스낚시 할 때 곁에서 날 쪼으던 냥이같은 느낌이랄까.. 어찌나 부담스럽던지. 주고 싶어도 줄게 음따 임마.. ㅜㅜ

 

꽝 플래그 팍팍 주는 이 시키한테 지지. 철수. 

 

울릉도에서 밤운전에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괭이갈매기였다. 원래도 안하무인 같은 녀석들이었지만.. 6월말에서부턴 괭이 갈매기 새끼들이 함께 천지분간 못하고 뽈뽈 거리니.. 제법 로드킬을 목격할 수 있음.. 특히나 관음도 근처가 정말 심한 괭이갈매기 무법지대. 주민들은 알아서 서행을 하나.. 여행객들은 알지 못하니 육지 새들 생각하고 알아서 피하겠지 해버리면.. 살생을 피하지 못하는 듯. 

 

괭이갈매기 성체는 흰색인데 새끼들은 갈색? 흙색?이다. 성체가 되면 흰색이 되나본데.. 밝은색에서 어두운색이 아니라 어두운 색에서 밝은색이 된다는게 신기. ㅋㅋ 

 

 

 

안비켜요. 오히려 박으려고 날아드는 자해공갈단도 있으요. 새끼들은 더 합니다. 울릉도 좁은 도로에, 놀라서 핸들 틀면 큰일나니 미리미리 조심해야하는 것 같다. 

 

울릉도 괭이갈매기들은 차도, 사람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음을 꼭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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