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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77 : 옥상놀이

by 배스노리 2021. 8. 22.

2021.07.11

 

날이 좋아서.

 

한달 가량 육지와 차이가 난다던 울릉도는, 더위도 늦게 찾아오나보다. 30도가 넘는 일이 별로 없던 날들. 저녁이면 선선하게 딱 좋은 날씨. 바람과 공존하는 울릉도에서 좀 살아보니.. 바람 약한 날은, 날 좋은 날. ㅋㅋㅋ 

 

 

그래서. 

미생 정주행에 빠져있던 우리는, 탭 들고 옥상 가기~!!

 

오랜만이야 열빙어

옥상에서 고기 꾸바먹으려고 사왔던 테이블은.. 울릉도 착지해서 펴보고 일주일만에.. 붕~ 날아 남의 밭 가시오가피 나무를 부셔먹었었다.. 지도 적당이 뿌사지고.. ㅜㅜ 가시오가피 주인 어르신께서 여기는 테트라도 날아다닌다고 앞전에 살던 사람이 옥상에 평상을 나뒀었는데 그것도 날아갔다면서.. 옥상엔 뭐 나두면 큰일난다셔서 그 뒤로 사용할때만 꺼내야하지 했는데... 그 뒤로 한번씩 씻어줄때 말곤 꺼낼일이 없었지.. ㅋㅋㅋㅋㅋ

 

개시도 못하고 헌신짝 ㅋㅋ

뭐 어차피 야외용 테이블.. 빤딱할 필요 있나. 이렇게 쓰임만 있으믄 땡큐지. ㅋㅋㅋㅋ 

 

은자매님 덕에 푹 빠지게 된 촉촉한 먹태랑~ 파인이 더 좋은 이슬 톡톡이랑~ 시샤모랑~ 이번엔 감자구이로~ ㅋㅋ 

 

 

이때까지 왜 이 짓을 안했었나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옥상놀이. 빠야도 나도 같은 생각을 말하니 웃겼음. 아니야. 지금이라도 이 맛을 알게된건 좋은거야~로 우리는 생각을 바꿨다. ㅋ 좋은 감정이 좋은 기분을 유지해준다. 좋은 사람이 좋은 시간을 선물해준다. 좋은 공간이 좋은 추억을 남겨준다. 

 

 

디어마이프렌즈에서 나왔던 명대사가 생각났다.

 

'지금만이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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