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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빅게임 낚시 일기

대삼치 낚시 : 경주 돌핀호 선상 마실

by 배스노리 2021. 8. 26.

 

2021.08.20

 

그토록 보고팠던 대삼치. 볼일 보러 나간 육지마실에서 일정 하나가 날아가는 덕에 급으로 나르게 된 경주 돌핀호~! 생각은 간절했지만.. 낚시를 못할거라고 생각해 아무 준비도 못해버렸다. 어떻게 지그만 구해서 메탈 몇개만 달랑달랑 들고 갔찌. ㅋㅋ

 

오후에는 풀이라 오전에 오라는 서슨장언니 말씀에 정말 삼대구년만에 오전배를 탔다. 잠이 많아 오후만 타는 나에게.. 이런 시련이.. 어쩔 수 있나. 밤 새야지. ㅋㅋㅋ 전날 대구 갔다가 군위 갔다가 밀양 갔다가, 씻고 바로 경주 출발. 미리 가서 차에서 좀 자야겠다 했는데.. 이미 도착해서 채비 정리하시는 부경 사장님. ㅋㅋㅋㅋㅋ 수다 쪼매 푸니 벌써 출항시간이다. 완전 날밤까기가 시작..

 

늠나 간만입니닷

반가우면 인증샷~! ㅋ 경주 전촌항 에이스 돌핀호 서선장님과 항상 존경하는 부경 사장님~ 돌핀호 패밀리들 오랜만입니다~!!

 

샌달 신꼬 육지 마실을 온지라.. 새벽에 엄마 잠바 슬쩍 입꼬, 엄마 운동화 슬쩍 신으려 보니... 운동화 바닥에 살짝 붙다 만 연한 흙색깔이.. 새뺑이 신발인듯 한데.. 아 몰라 하고 신꼬 튀었찌.. 원래 나는 선상낚시를 할 땐 장화를 신었었는데, 다~ 울릉도 집에 있고.. 최대한 조심해서 깨끗하게 신꼬 놔둬야지 했지만... 

 

일단 낚시부터~ ㅋ

 

대삼치 선상낚시 뿐만 아니라.. 어떤 낚시든 난 아침에는 정말 쥐약이다.. 그래서 대삼치낚시도 지금껏 딱 한번 오전배 타서 겔겔 거리곤 다씬 오전은 안했는데.. 

 

끼얏호

 

엄뭐.

 

나와버리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것은 두번째 삼치였다. 

 

 

언제나 그랬듯(?????) 돌핀 첫 마수는 나야 나. ㅋㅋㅋ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삼치들 힘이 좋아진건지. 뭔 랜딩이 이마이 빡신지.. 조류가 그렇게 쌘것도 아니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옆구리 걸린 줄. 이렇게 낑낑대며 끌고 와띠 우리 선슨장님 또 장난을 친다고 삼치 머리때리기를 시전하시고.. 미친 에너자이저 삼치들이.. 예전엔 머리 맞으면 밑으로 대충 째드만 이 날은 밑에서 옆으로 겁나 짼다. 두번째 때리기를 했을 때 빡쳐서 함만 더 치믄 빠자뿐다 했는데.. 겁나 웃으면서 약올리시디 갸프 떨구심. 그걸 또 라인으로 걸어서 텐션 잡꼬 개겼는데.. 이 언니야 다른 갸프로 갸프 살리고 고기 보내뿌!!!!!! 

 

돌핀 갸프는 소중하긴 하지만.. 슨장님은 안소중한그 같기도 하고..... 

열받아서 괴성을 지르며 쨉쨉 훅훅훅을 날리며 한 삼분은 소리 질렀던 듯.... 나 빼고 다들 좋아 죽을라해서 더 열받꼬.. 컸는데... 컸는데에.. ㅜㅜㅜㅜㅜ 주변배에서 아침부터 짐승의 포효를 들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깊은 빡침을 이해해주세요.. 

 

그러고 담에 나온게 위에 사진. 역시. 화가 나면 에너지가 펄떡펄떡 뛰어대서 아침배고 겔겔이고 다 없어지나보다. ㅋ 느낌이가 왔으!! 패턴을 알 것 같아!! 를 외치며

 

 

연타 꺼내기~!!! 니나노오~ 에헤라디야~~ ㅋㅋㅋ

 

미터 오버 대삼치

미안했던가 생전 안해주던 자질을 해주는 서언니. ㅋㅋㅋㅋㅋㅋ

 

아자뵤~ 110 오버~!!! 확실하게 감이 왔다. 바닥 찍고 롱저킹 세번 쳐올려, 부드럽게 슬쩍슬쩍 끌어 올리는 릴링 느낌으로 꿀렁꿀렁 지그를 가져오면 바이트가 왔음. 문제는...

 

한마리 그렇게 보내고 연타 두마리를 꺼내니.. 이미 어깨가 맛탱이 가고 있고.... 캐스팅 비거리가 현저하게 줄며.. 끌어 올리는 릴링을 해야하는데 어깨가 찌릿거려 로드 잡은 손이 후덜해 자꾸 흐름이 끊긴다. 밤도 샜지.. 힘도 뺐지.. 쪼매 쉬까 하고 앉았다가... 

 

 

헛~!!!!!!!!!!!!!!!!!!!!!!!!

 

신발보고 개깜놀...!!!!! 비.. 비늘이가... 비늘이가... 나는 이제 디졌다리... 마마님께 최대한 한대라도 덜 맞으려면.. 한마리라도 더 채워가야겠다싶어

 

 

넴. 다시 잡아야죠. 

 

내 쿨러

이 정도면.. 나의 노고를 치하하여 용서를 해주시려나.. 

 

후반부에는 고시가 온 경주 앞바다를 날치처럼 튀어다니는데.. 멍때리고 구경만 했다. 캐스팅 할 힘도 음씀. 이러고 3일동안 팔이 어깨 위로 안올라가서 근육이완제랑 소염제를 매일 먹었지.. 티 쪼가리 하나 못 벗고.. 팔 꼬아 올렸다가 울 뻔. 

 

매번 느끼지만.. 보일링이 있으면 그 주변은 삼치가 다 깔렸다고 그냥 생각하면 편한것 같다. 보일링 구간에 던지면 종종 채비가 따먹히지만, 배 주변에 보일링이면 내 앞으로 던져 좀 더 아랫쪽을 노려도 좋은 사이즈의 삼치를 메탈 손실없이 만날 수 있는 듯. 우르르 몰려가서 던지면 위험하기도 위험하고, 많은 크로스로 조과도 못내고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오는 것 같다는 짧은 소견. 

 

배스 할 때도 그렇듯, 작은 아이들이 더 활발하고 왕성해서 설치는 것들은 대부분 어리다. 묵직한 한방은 보일링 아래쪽에 가능성이 더 있다 생각하고 노리니 중삼치들을 피할 수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도 나의 짧은 소견. 결국은 나는 어복빨. ㅋㅋㅋㅋ

 

이 날 나의 최애템은 내 싸랑 쩜박이 (슈어캐치 하이퍼 은색 80g)

(와일드피싱 : http://wildfishing.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699&category=034001001)

 

내가 처음 대삼치 지깅을 배울때만 해도 미친듯이 죽도록 팔 떨어지게 릴릴릴릴릴링이었는데.. 작년부터 였던가.. 올해도 그렇고 슬로우에 삼치들 반응이 좋다. 체력 소모가 줄어서 감사한 일이긴 한데... 마릿수 올라가니 빡시긴 매한가지.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얗게 태운 나의 에너지의 결과물들은.. 밀양 마마님댁 도착과 동시에 사라졌다.. 매장에서 기다린다던 마마님은 스티로폼 박스를 어디서 구해왔는지 다 펼쳐놓고.. 전화 한통씩 받으며 박스를 전달하니 정말 몇 십분만에 쿨러가 비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마님표 삼치 스테끼

 

그래도 다음날 내 입에 한덩어리는 들어왔슝. ㅋㅋㅋ 청도 청년네 복숭아랑 같이 먹으니 진짜 핵꿀맛~!! 올해 청도 청년네 복숭아가 농사인생 40년 중 최고의 당도라 해서 엄청 먹고 싶었는데 진짜 제대로 미친 맛이었다!! 사실 딱복이 너무너무 먹고싶었지만... 이미 늦어부렸찌... ㅜㅜ 황도에 다시 반할 정도로 심하게 맛있어서 더 아쉽고... 청도 청년네 복숭아는 완전 찐맛집 인정!! 내년에는 꼭 먹어보리라!! ㅋㅋㅋ 지그 협찬도 감싸합니데이~!! 

 

 

삼치 받으신 마마님 지인분께서 망고빙수 기프티콘을 보내주셔서 맛나게 냠냠~ 망고 좋아하는 울 마마님 행복 지수 상승. 이렇게. 삼치 덕에 마마님의 유일한 자랑거리가 되어보고.. ㅋㅋㅋㅋ 효도 거저먹기! ㅋㅋ 알랍 마마님♥ 끝!

 


 

돌핀호 밴드에서 조황, 출조, 예약 등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경주 돌핀호 밴드 : https://band.us/n/afaa5au0Degda

경북 경주시 감포읍 장진길 24-15

서춘일 선장님 : 010-4818-5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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