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살이 5개월차.
정말 들어와서부터 주구장창! 하나도 심심하지 않게! 에기를 던져댔었다. 혹시나의 마음이 아싸라삐레가 되기 위해... 작년 포항에서 인생 첫무늬를 잡고, 11월 울릉 여행 들어와 쏠쏠한 재미를 보고.. 그런 주제에 초보 에린이가 어복이만 믿고, 산란 무늬의 꿈과 희망에 부풀어.. 4월 이사 정리 후부터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매일매일은 아니었지만 기회 될 때 마다 했건만.
꽝. 꽝. 꽝. 꽝. 꽝.
그렇게 쪼매씩 지쳐가던 어느날 2021년 8월 8일.
카톡으로 날아온 동영상. 으아아아 느무 귀엽짜나~!!!
도동항에 새끼 무늬오징어 등장~!! 산란무늬는 개뿔!! 이미 야들 부모는.. 요단강 다 건너셨겠구만.. 약 일년생인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마치면 죽는다고 들었다. 얻어걸리기 기다리다 시즌됐네. ㅋㅋㅋㅋㅋ 산란무늬가 괜히 해롭다고 소문난 것이 아니었음. 사실, 없는 실력에 큰 기대를 했던 것이 아니라, 시즌 전 연습 개념이었기에....
그래도 슬픈건 슬프네. 젠쟝. ㅋㅋㅋㅋㅋ 내년엔 꼭 잡아봐야지..
쨌든! 실물 구경 했으니 달려야지~!!
넴. 깔따구 겁나 또 뜯기고 꽝이염. 오빠야는 아깽아깽 두마리를 후딱 보내주고..
이상하게 이 곳은 다른 곳 보다 먹파리?가 현저하게 많은 듯. 앞전에 멋 모르고 초파리인가 하고 별 생각없이 있다가 손등, 손가락에 막 물리곤... 진짜.. 개고생을 했다. 와.. 모기 열배는 무슨. 백배는 되는 듯. 일주일이 넘도록 간지러울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했음.
그 뒤로 여기는 잘 안오게 되긴 했지만... 높은 곳에서 바다속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간간히 궁금할 때 들려지는 곳.
그러다 8월 13일.
일행님(?)ㅋ 울릉도 올해 첫(?) 무늬.
이 날 해가 다 넘어간 저녁에 나도 폴링 중 붙었는가 라인정리하고 로드 슥 들어보니 묵직. 릴링을 하니 드랙을 풀며 걸려나오는 느낌에 씬났지만, 혹시 부유물일까 티안나고 조용하게 감다보니. 쉣. 헐렁하다. 그렇다. 챔질을 안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그 자리 다시 던지려다 쇼크리더까지 3번 터쟈묵꼬나니 완전 멘붕멘붕개멘붕. 탈탈 털리고 철수.
그리고 16일...
한마리 꺼내시는 일행님 무늬 후딱 찍어주고 바로 던지기~!! ㅋㅋ
나는. 무늬가 나올땐 빠지지 않도록 빠르게 에기를 넣어주라고 배웠다. 절대로 뺏어먹으려 한 것이 아니라. 무늬들 빠지기 전에 후딱 잡아두려고 했..... 넴. 꼭 잡고 싶기도 했어요. ㅋㅋㅋ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던지자말자 상층이라는 말에 5초 스테이에 다트 5회를 반복하다가 다시 던지려고 리트리브 하는데 뒤에 뭐가 따라오는 것을 봤다. 회수를 멈추고 보니 무늬가 따라왔음!! 그땐 이미 우어어어 심장은 요동치고 있었고!! 무늬가 감싸 안으려는 찰나 나는 에기를 팅구는 븅딱같은 헛챔질을 섣부르게 하였지!!!!!!! 이런 뷰우우우웅@$#!@$을 아무리 외쳐봐야.. ㅜㅜㅜ
다시 마음을 정비하고 캐스팅. 이정도 활성도면 살짝만 가라앉히고 바로 액션 주자 싶어서 텐션을 잡는데.. 우어~!! 이것이 이카펀치인가~!! 툭 툭 하는 느낌이 로드로 전해진다아!! 요근래 울릉도 바다는 주의보로 출항이 안될 정도로 파도가 높아, 도로 통제까지 되었던지라 이 날도 파도가 작지 않았는데.. 파도에 라인이 걸려 텐션을 자꾸 놓쳐 다시 확인한다고 살짝 끌어보니 허전한 느낌. 다시 텐션 잡으니 툭 툭! 슬쩍 기다렸다가 끌어보니 느낌이가 묵직하다! 무조건 일단 까자!! 하고 냅다 쳐올리고 릴링릴링릴링릴링 했찌! 폴링을 별로 안했기에!! 절대 바닥이 아님을 확신하며!! 아싸!! 걸었다!! 둑흔둑흔한 마음으로 겁나 평정심 유지를 애쓰며 리트리브~
오두방정
오개월을
꽝쳤으이
이해해주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누가보면 키로오버 한 줄 알겠지만. ㅋㅋ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을 맞이했으니~ 이제 시작이닷~!! 냉장고 꽉꽉 함 채워보자우~!! 해봐야 지금 울릉도는 맨날 천날 바람바람바람 비비비비. 쳇.
하필 또 날짜 딱 맞춰 육지 볼일 보러 가기 바로 전. 일주일 나갔다오면 위에 뽀시래기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있겠지. 아놔 ㅜㅜㅜ 안달나서 죽겠꾸만....
어쨌든 울릉살이 1호 오징어 득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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