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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72 : 좌언냐 우빠야 힐링데이트

by 배스노리 2021. 8. 13.

2021.07.03

 

울릉도 언냐가 돈까스 맛집이 새로 생겼다고 먹으러 가자해서 간만에 언냐랑 같이 마실 나가기~

 

언냐가 식당 사장님답게 워낙 요리를 잘하니 항상 언냐네 집밥을 거하게 먹지 외식을 잘 안했었다. 그렇지만 딱 하나 언냐가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돈까스. ㅋㅋ 언냐는 돈까스를 좋아함. ㅋ 그래서 앞전에 울릉도 유명한 돈까스 맛집을 갔었으나.. 음.. 가게를 이전해서 그런지 언니도 맛이 좀 변한 것 같다하고.. 나도 그냥 뭐 그랬었다. 

 

이번에는 언냐 지인이 진짜 괜찮더라 했다고 해서 기대가 살짝 올랐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울라카페 위에 있던 그 건물이라해서 가보고 싶긴 했음. 어쩌다 풀빌라가 오픈했다는 말을 듣고 지나가다 보니 커다란 핑크 수영복 입은 거대 마네킹이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었다. ㅋ 

 

케렌시아 레스토랑

 

건물도 깔끔하고 멋진데.. 울릉도에서 보기 힘든 고급진 디피에 오오~ 맛도 오오~~!!

 

 

식사후 디저트는 야외에서. 

 

케렌시아풀빌라 건물 1층에 레스토랑이라, 레스토랑 앞은 야외풀로 되어있었음. 전망도 죽이는데 족욕하라고 수건까지 챙겨주시니 

 

노력한 족하트

이런 횡재~♥

 

행운은 왔을 때 누려야지. ㅋ 빠야랑 힐링 타임을 거저 득템했음.

 

울릉도에 들어와선 하루하루가 이렇게 편안하고 좋은일만 가득하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거의 없어 좋고, 치열하지 않은 나태함도 좋고, 느리고 천천히 가는 마음의 시간도 너무 좋다.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것이 참 쉬움에도 어려웠었던 지난 날들이 거짓인것처럼. 지금은 마치 새로운 삶이 다시 시작한듯, 하나하나가 감사하고 하나하나가 감동이고 하나하나가 행복이구나 하고 다가온다. 

 

그렇다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화날 일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예전에 열번 나쁘고 한번 좋았다면 지금은 열번 좋고 한번 나빠서 그런건지 좋음에 나쁨이 묻힌다. 그래서 나쁨의 기억이 금새 사라져버려 좋음만 큰가보다. 이런게 마음의 여유가 생긴거겠지. 

 

지금까진 도를 닦는다는 것은 인고,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란 힘겹고 버거운 느낌이었는데.. 어쩌면 힐링이 도를 닦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나는 울릉도에서 좋은 영향을 가득 받으며 무척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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