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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70 : 야엔을 빙자한 밤마실 낚시놀이

by 배스노리 2021. 8. 11.

2021.07.01

 

바람도 별로 없고~ 날씨가 좋아 얼마간 낚시를 못했던 우리는, 간만에(?) 무늬오징어 생미끼 낚시인 야엔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그럼 일단 전갱이부터 잡아야지~!

 

전갱이낚시는 이젠 도 텄는 줄 알았건만... 왠일로 입질이 없어서 바닥 돌 타기를 해보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사이즈 좋은 볼락 득템. 배스낚시가 문득 그리워 한돌한돌 정성스럽게 타 넘다가 쓰윽 떨어지는 구간에서 텅~! 정말 간만에 배스낚시 하는 기분이 들어서 더 좋았다. ㅋㅋ 볼락 잡으려 하니 전갱이 나오드만, 전갱이 잡으려 하니 볼락이 나오는 이 어이없음은 뭥미. ㅋㅋ 

 

사실 야엔만을 목적으로 두기보단, 야엔 낚시가 편안한 기다림의 여유가 있다는 것에 야외 소풍 계념으로 마실 나온 것. 

 

 

그동안 아끼려고 아꼈던 것이 절대 아닌 귀요미 주전자와 우리 까망이 버너를 써보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지. ㅋㅋ 빠야는 채비 준비하고 나는 먹을 준비하고. ㅋㅋㅋ 

 

 

트렁크에 실어놨던지는 쫌 된거 같은데 낚시에 미쳐있는 두 사람은 앉을 생각이 없었던 터라.. ㅋ 일단 따뜻하게 커피 한잔 하고 시작하기로. 요즘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은 나는, 빠야가 좀 더 하고 싶은게 눈에 보여도 허리가 아파 철수 하자고 해야하고. 그때마다 좀 미안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는 편안하게 앉아 쉴테니, 걱정말고 맘껏 던져보라는 의도도 있었다. 

 

야엔 거치대가 없어서 그냥 대충 던져놓고. 우린 주변에서 각자 에깅대로 또 던지고. ㅋㅋ 

 

현포항

얼마안가 역시나 나는 지지. 의자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니 저동 못지않게 이쁜 현포 야경. 

 

 

편안~하게 앉아서 노래 틀어놓고 야엔대나 구경하고 노니~

 

경치도 좋고~ 노래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똥빠람도 겁나 터지고~~ 얼어죽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뭔 울릉도에 들어와도 낚시대만 들면 또 똥빠람이 터지는겐지. 차에서 내렸을 때만해도 살랑살랑 괜찮던 바람이. 딱!! 던지려고 하면.. 고마마쌔리마 카미 불어제끼쌌는데!!! 뭐. 어차피 난 오늘 낚시는 그렇게 막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빠른 포기. ㅋㅋㅋ 근데 점점 더 거세지는 바람에 앉아 있으니 오돌오돌 오돌뼈가 되려한다. ㅋㅋㅋㅋ

 

 

추으면 불을 피워야지요. 어.쩔.수.없.이 새우탕 장전!! ㅋㅋㅋㅋㅋ

 

꽁냥

응. 빠야 말고 새우탕.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다 꽝치고 집에 와

 

 

남은 거북손이 뽀까

 

 

비빔면에 말아 먹꼬 끝.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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