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65 : 텃밭을 만들어봅시다

by 배스노리 2021. 8. 6.

2021.06.24

 

여유롭던 울릉생활에 근 10일을 빡빡한 일정으로 채워버리니 몸도 정신도 혹사 당한 듯.. 육지 마실까지 마친 후, 짐이고 뭐고 차에 고대로 둔 채로 다음날 하루를 아주 기절하며 쉬었다. ㅋㅋ

 

정신이 어느 정도 드니 급 마마님께서 주셨던 화분들이 생각나 차로 막 뛰어갔지....

 

방울 토마토

다행하게도 죽지 않고 잘(?) 살아있던 방울 토마토들. ㅋㅋ 

 

가지

사진 까먹고 있다가 이미 빠야가 심어버린 상태라 가지 화분은 없네.

 

 

차 트렁크가 온실효과로 적용 되버린건지 째깐했던 가지는 이미 중딩으로 달리고 있었다. ㅋㅋ 

 

우리집 텃밭

방울 토마토까지 옮겨심기 완료. 

 

미리 이만큼이나 키워놓은 마마님 덕분에 거저 텃밭 만들기 완성. ㅋㅋ 풀에는 정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매번 마마님이 화분 주면, 죽이고 다시 화분 반납하고를 반복하다가, 집안 공기정화 때문에 하나 둘 내가 받으러 마마님을 찾기 시작하고.. 이제는 텃밭놀이도 시도하고 있다. ㅋ 

 

나이를 먹으면 식물이 좋아진다더니 정말 그런걸까. 아님 울릉도 특수 효과일까. ㅋ 하루하루 눈에 띄게 변해가는 모습들이 기특하고 이쁘다. 이래서 요즘 반려식물이라 말까지 나오나 보다. 

 

진짜 신기한건. 작년까지만 해도 마마님 8년 공들여 키운 홍콩야자, 침대 옆에 두고싶다고 땡깡쓰고 뺏어와 1년 만에 죽이고 등짝난도질 당하던 내가.. 울릉도 들어오곤 죽인 식물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

 

쨌든 식물 좋아하는 엄마 닮아가는 딸이 너무 좋다며 행복해하는 우리 마마님보니 나는 더더더더 행복해지고 있다. 

 

저동항

마마님께 받은 선물들 텃밭으로 옮기고 물을 주고 나니 저동항에 해같은 이쁜 달이 떠 있다. 폰으로 담아지지 않는 그 영롱한 모습을 자랑할 수 없어 아쉽지만. 

 

 

짐을 실어오니 집은 다시 이사를 하는 양 완전 엉망이 되었으나..

 

울릉도에는 배송이 되지 않아 밀양 매장으로 보냈던 소파베드를 드디어 우리집으로 데려왔음에 늠나 씬남. ㅋ 허전했던 작업실에 손님용 침대가 생겼찌요~!! 소파커버 이쁜거 사서 덮어줘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