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7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부모님 울릉도 여행 오시는 날~
엄빠 나가는 날 우리도 육지에 볼 일보러 나가야해서, 차 가지고 나가니 들어올때 다 실어서 오면 된다고 뭐 챙겨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얼마전 택배비가 더 비싸다고 했던 어묵전골 이야기랑, 문득 엄마 닭발이 그립다 했던 말, 여긴 과일이 너무 비싸. 했던 내 모든 그냥 하소연 수다가 우리 마마님은 신경이 쓰였었나보다.
아빠는 딸래미가 제일 좋아하는 산딸기를 다 씻어서 설탕에 재워오기까지.
이런 갬덩 주시기 있나요. ㅜㅜㅜㅜㅜ 뭔가 나이가 들수록 엄빠가 주는 감동들은 징하게 여미는 느낌이다. 좋은데 아린 뭔가 이상한 기분. ㅋㅋ
미리 짜놨던 일정대로, (울릉도 2박 3일 - https://bassnori.tistory.com/471)
1일차 : 모시개식당 > 천부 해중전망대 > 이장희 울릉천국 > 예림원 > 울집 저녁
첫날은 배 타고 도착하면 오후라 일단 점심부터.
따개비밥 두개, 따개비 칼국수 두개. 맛나게 챱챱하고
천부 해중전망대부터.
낚시를 좋아하는 빠야랑 나는 여기가 진짜 씬나는 신세계에 였는데.. 낚시를 안하는 사람은 다를 수도 있구나를 이 날 알게됐다. ㅋㅋㅋㅋ 우리는 막 와 돌돔보쏘. 겁나 많아~ 하면서 뱅애 사이즈 확인하고 울릉도 바다에 있는 어종을 눈 앞에서 확인하고 탐색할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좋았는데.. 엄빠는 대충 슥 돌며 오~ 하고 가자 했음.
다음은 마마님께서 맨날 가봤냐고 물어봤던 이장희님 댁이 있는 울릉천국. 원래는 밥 먹고 카페울라에 가서 커피 한잔 사들고 가려했는데 다들 양이 너무 많았던 모시개식당 점심이 배에 빵빵하게 차 있어서 패스 하기로. ㅋ
예전에는 맨날 딱 붙어서 사진 찍을때마다 흥 했는데, 나도 이젠 빠야있따아~~ ㅋㅋㅋ
그 다음은 예림원
아주 나이스하게 마마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수국이 만개한 예림원은 최고였찌. 꽃 보며 행복해하는 마마님. 그 모습 보며 행복해하는 따님. ㅋㅋㅋㅋㅋ
예림원 전망대에서 만난 여행객분께서 가족사진 한 컷 찍어주셨다~ 날씨가 맑지 않아 시원했던 이 날. 이쪽 뷰는 장개가 같다시며 ㅋㅋㅋㅋ
요렇게 첫 날의 일정은 끝.
집으로 돌아와 한치 듬뿍듬뿍 올린 우리 정셰프표 물회를 챱챱챱챱~ 술 안마시는 부모님이 기분 내자고 캔맥주까지 사들고 집으로 왔다. 지금까지 먹어본 물회 중에 제일 맛있다고 입 짧고 까탈스러운 울 아빠도 몇번을 더 퍼드셨꼬~ 내가 한건 아니지만 내 어깨뽕은 하늘로 치솟았찌. ㅋㅋㅋ 그럼 뭐하나... 9시 쫌 넘어가는데 다들 피곤이 몰려와 눈이 막 감기고. ㅋㅋㅋㅋㅋㅋ 맥주는 다 먹지도 못하고 밥숟갈 놓음과 동시에 파 하고 숙소 가서 기절. ㅋㅋㅋㅋ
2시간 차타고 3시간 배타고 들어와 쉬는 시간 없이 밥 먹고 바로 돌아버렸더니 많이 피곤하긴 하시겠지.
이렇게 첫 날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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