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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50 : 섬기린초 키우기

by 배스노리 2021. 7. 13.

2021.05.31

 

마마님 울릉도 방문이 6월 15일로 정해지고 빠야랑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숙소 예약부터 일정에 맛집까지 미리 준비해놔야 하는데, 우리도 아직 아는게 별로 없는지라.. ㅋㅋㅋ 그래서 나는 일단, 우리 마마님이 제일 좋아하는 풀이 생각나서 저것들과 전혀 상관없는 선물부터 계획하기?? 뭥미? ㅋㅋㅋㅋ 

 

섬백리향은 앞전에 심어놓은 것이 있어 몇줄기 떼면 되겠다 싶었고, 울릉도 지천에 갈린 섬기린초를 몇 포기(?) 자연에서 빌려(?)와봤다. 

 

 

섬기린초는 한국 고유종으로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돌나물과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울릉도 특산식물로 주산지가 울릉도라 섬기린초라고 부른다했다. 7월에 노란색 이쁜 꽃이 피는 식물. 기린초의 꽃말은 '소녀의 사랑'이라는데 섬기린초면 섬소녀의 사랑일.... 죄쏭. ㅋㅋ

 

어차피 마마님 선물용으로 가져온거라 포트에 대충 살아있게만 하면 된다 싶어 일회용 소주잔으로 버티기 도전. 

 

 

은박 소주잔에 샤프로 물빠짐 구멍을 내고 

 

 

빠야가 로드 거치대 만든다고 구멍 뚫어놓은 판때기에 쏙~ 넣으니 맞춤으로 딱~ 들어간다~ ㅋㅋㅋ 나중에 육지 나가면 마마님집에서 담아올 다육이들로 교체해야지~ ㅋㅋㅋ 했었지만 까먹음. 젠장. 

 

 

섬기린초는

 

한번 심어두면 매년 꽃을 피우는 다년생 식물인데 생명력이 강해서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추위에 강해 노지 월동도 가능하다니 나 같은 초보에게도 아주 쉬운 식물. 그냥 딱 봤을 때 다육이 같은 느낌이다 생각했는데 키가 10~30cm 정도 자라고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거 보니 키우는 방법은 다육이랑 비슷한 것 같다. 내가 가장 잘 못하는 과습 주의. 과습에 약해서 웃자랄 수 있고 반음지에도 잘 자라 지피식물로도 좋다고. 

 

마마님이 코로나로 인해 홈가드닝이 다시 관심받고 있는게 주변에서도 느껴진다하니, 선물로 돌리라고 여러개 대기태워 놨음. 뿌듯하구만. ㅋㅋㅋ 

 

일회용 소주잔을 식물 포트로 재활용하니 뭔가 더 뿌듯하다. ㅋㅋ 앞으로도 씨앗 발아용으로 써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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