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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34 : 옥상, 외벽 호작질

by 배스노리 2021. 6. 21.

2021.05.12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날씨를 확인하고, 오빠야는 옥상 구베 맞춰야한다고 하길래 나는 외벽에 낙서를 하기로 했다.

 

우리집 전망이 워낙 좋다보니 관광객들이 올라오다가 집 앞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자다 일어나서 헐벗은 차림으로 거실에 나왔다가 껌떡껌떡 놀라는 일이 생기니.. 이래선 안되겠다 싶고. 여기가 가정집이라는 표시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시멘트 분화구

수리하시던 아저씨께서 선물(?)해 주신 시멘트. ㅋㅋ

 

 

원래 요렇게 길냥이들 비 피하라고 옆에 버려져있던 수납장들 주워와 간이 길냥코너를 만들어(?)줬었는데. 물빠짐이 안되니 비 온뒤 길냥코너 앞에 자꾸 물이 고여있다며.. 이젠 하다하다 미장까지 하시는 울 빠야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요렇게 일하는거 보고 나는 계단으로.

 

그 손 치우시게

세상에서 나는 자 질이 제일 싫더라.. 열심히 선 긋고 긋고 긋고. 틀려서 다시 지우고 긋고 긋고 긋고. 몇센치인지 분명 잴때는 알았는데 옆으로 넘어가면 기억안나는건 왜잉미. 밑그림 끝나고 드디어 색칠 하려니 내려와서 붓 뺏는 빠야. 내가 더 빠를줄 알았는데... 망할 까마귀고기 때문에 완전 늦었다. ㅜㅜ

 

뭐래?

빠야가 그만하고 들어가자 해서 이 날 작업은 여기서 끝..

 

정셰프님

 

울 정셰프님, 열일했다고 고기고기 먹여주는 쎈쓰라니!! 그대로 밥 엎어서 쓱쓱 비벼 먹고 싶은 완즌 내 취향의 불고기. ㅜㅜ 핵존맛 ㅜㅜㅜㅜ 반숙 노른자에 고기 찍먹하니 더 꿀맛 ㅜㅜㅜ 

 

감사히 잘 먹꼬 설거지 보답하고 있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빠야의 비명소리.

 

쩜쩜쩜...
쩜쩜쩜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야 멘붕오는지 으아아아아아악 하는데.. 웃으면 안되는데 웃겨 죽는 줄. ㅋㅋㅋㅋㅋㅋㅋ

 

놀란척 하지마라 코일이

뒤로 빼놓은 길냥코너에 있다가 딱 걸린 범인.

너네때문에 빠야가 시멘트를 만졌는데, 니가 이라기 있나? ㅋㅋㅋ 있지있지. 그럴 수 있찌.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집 옥상에는 냥자국이 남았다고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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