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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8 : 내수전 일출 전망대 일출 보기

by 배스노리 2021. 6. 15.

2021.05.08

 

어쩌다 보니 밤을 새 버린 우리는. 15분 남은 일출 시간을 확인하고. 이 기회에 내수전 전망대에 일출 보기를 도전하러 겁나게 겁나게 겁나게 뛰었다. ㅋㅋㅋㅋ 

 

주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산33

 

 

주소를 찍고 올라가면 도착하는 곳이 내수전 일출 전망대 주차장인데

 

내수전 일출 전망대 주차장

7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음. 

주차하고 보니 일출 5분 전. 앞전에 가려다 포기했던 오르막 포장길도 마음이 급하니 막 뛰어 올라가지고..

 

5월에도 펴있는 동백꽃 터널 속으로 들어가면 계단 시작. 여기서부터 진짜 목구멍 터질 뻔. ㅜㅜㅜ 뭔가 촉박해서 그런가 가도가도 끝없는 기분.. 생각해보면 그리 긴 코스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이 날 체감은 삼십 분은 더 걸렸던 것 같은 느낌.

 

이런 식으로 계단이 되어있어 올라가긴 편한데.. 빨리 올라가긴 토할 것 같다. 쫌만 일출시간을 빨리 봤어도 그마이 힘들진 않았을 텐데.. ㅜㅜㅜ 어쩌다 밤새고 번뜩한 스케줄이라.. 일출 시작 10분 뒤 겨우 도착...

 

 

마지막 계단이 반갑지 않고 두렵(?)긴 처음인 듯. 얼마나 떠버렸을까 하는 초조함이 오르기를 쪼매 주저시켰다. ㅋㅋ

 

울릉도 내수전 일출

해무? 안개? 때문에 다행하게도 그리 늦진 않았음!! ㅋㅋㅋㅋ

눈 앞에 펼쳐진 이 환상적인 풍경이라니.. 너무너무너무 멋있어서 한참을 눈뽕 맞으며 빠야랑 멍 때렸다. 피 토할랑말랑 했던 고생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을 리가 없지. 힘든 긴 겁나 힘들었지... 바로 근처라는 가상한 용기였지 두 번 다신 일출 15분 전에 갈 생각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내수전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굳게 다짐했다. 

 

어느 정도 떠오르고 나니 주변이 봐져서 둘러보기.

 

 

위에 위에 있는 사진 속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음. 

 

울릉도 스탬프투어

울릉도 스탬프투어(정보:https://bassnori.tistory.com/418) 코스 중 하나인 '내수전일출전망대'기에 스탬프함도 똬악. 저동항에서 스탬프북을 받아야지 받아야지 하면서 까먹었던 지난날이 아쉽. 

 

 

그 옆으로 이렇게 망원경이 있는데 

 

 

날 좋은 날 독도 전망대 가면 육안으로도 독도가 보인다고 했던 거 같은데.... 해무 때문에 망원경으로 안보임. 

 

 

관음도도, 죽도도 스탬프 투어에 들어가는 울릉도 관광명소. 

 

저동

긴 방파제가 보이는 곳이 저동. 우리동네~에~

내수전 전망대에서 보는 저동 야경도 참 이쁘다 들었는데.. 야밤에 랜턴 들고 올라오긴 쪼매 무서울 듯. 언젠간 도전해보리다. 

 

 

울릉도 돌아보며 느끼는 것이.. 참.. 천혜의 비경이니 신비의 섬이니, 자연이 준 큰 선물이라면서. 그 선물에 쓰레기 투척하는 정신나간 인간들은 도대체 뭔지. 아직도 이런 미친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작년 여행에 행남 산책로 돌다가 절벽 사이에 끼워놓은 새우깡 봉투 딱지에 샹욕이 절로 나왔었고, 이번에 도동항 산책로에 버려진 과자, 사탕 포장지들에 개빡이 쳤었지. 이 위대한 자연을 보면서.. 어떤 머리의 염치면 그런 행동이 나올 수 있을까.

 

좋은 풍경 눈에 담고 감탄사 뱉으면서 그따위 짓을 하는 이중인격들은. 좋은 걸 볼 자격이 없다. 저런 표지판이 붙어있는 자체가 문제이고, 창피한 일임을.. 보면서 느끼기나 할까. 

 

빠야랑 울릉도 사는 동안 우리는, 마실 나갈 때 봉지 하나씩 가방에 넣어 다니며 보이는 것만이라도 치우자고. 우리가 울릉살이에서 얻는 행복에 대한 보답을 그렇게 하기로 했다. 

 

언젠가 자연을, 자연만 보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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