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2
운동 겸 언냐 가게에 잠시 마실 가는 길.
정말 집중력이 좋은 두 아이를 봤다. 저기만 시간이 멈춘 듯, 누가 지나가든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앞에 가게만 보고 있는 모습이 재밌어서 찍었는데... 왜 지금은 좀 안쓰럽게 보이지. 드루와 식당에 들어가면 안 되는 슬픈 사연이군.
웬일로 바람이 선선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기에. 앞전에 봐놨던 자리 찾으러 갔지.
우리 뽈라구들 보고 싶은데... 나오라는 볼락은 안 나오고 애럭이만 주구장창... 진짜 씨알콩알만 한 것들이 너무 설치니 숏바이트로 울화통 터질 기세. 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겁나 까부는 이 느낌은~!!! 오옷. 니가 전갱이니! 작년에 전갱이 함 잡아볼 거라고 울산 슬도를 그마이 갈 때마다, 시기 놓치고 꽝쳤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뵙네요 즌씨. 무리성 어종이라더니 왜 왕따를 당하십니까... 한 마리 나오고 즌갱이 타작인가 씬나띠 낱마리 끝.
날꽝 똥동생 울릉도 들어간다 했을 때, 개행님이 그렇게나 세뇌시켰던 전갱이 잡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고 많이 잡아서 착불로 꼭 보내라고. 그렇게나 기대심리 꽉꽉 차게 말하니
일단 내가 먹어봐야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개볼락이라고 불리는 돌우럭은 방생 사이즈가 없다 해서 맛 한번 보고 싶어 두 마리만 챙겼음. 뽈락구이가 너무 먹고 싶어 꿩 대신 닭이라고 챙겨봤는데.. 음.. 역시 볼락이가 최고... 근데. 전갱이는.. 음.. 이게 그렇게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하기에는.. 그냥 꽁치 맛인데.. 굽튀해서 그런가.. 다음엔 석쇠에 구워 먹어 봐야겠다.
울릉도에서도.
써글 낚시 징크스는 피해 가지 않는다. 왜! 잠잠하다가 로드만 들면 똥빠람이 터지는가.. 분명 섬이니 동풍이 불면 서쪽에서 뒷바람 태우고 서풍 불면 동쪽에서 뒷바람 태우고 해야지.. 뭔 사방이 다 맞바람이었다가 옆바람이었다가.. 거기에 육지보다 1달 느리다는 계절 변화까지 겹치니 얼어 죽을 맛.
생각보다 울릉도에서 낚시하기 어려움. 췌.
그래도 바다 짬낚이 가능하다는 것만도 늠나 좋쿠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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