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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3 : 양매기들과 첫 집들이

by 배스노리 2021. 5. 28.

2021.04.11

세부 정리는 많이 멀었지만.

이미 냉동실에 넣어버리긴 했었지만.

접대용 윤븨표 등갈비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그냥 먹어버리자 언냐 초대하기. 나름 첫 집들이(?)

 

발코니라 칩시다. ㅋ

우리 그릴이 첫 개시~ 숯도 미리 한박스를 채워왔었지. ㅋㅋ 쓸데없는 준비성이 철저했던 짐부자들. ㅋㅋㅋ 

 

잘못된 포커스
뷰 맛집
감쟈감쟈

언니랑 감쟈가 오고~ 진짜 간만에 맥주 캔을 따봤네. ㅋ 작년 여름휴가로 언냐집 놀러갔을 땐 눈 뜨면 일단 테라 하나 따는걸로 시작했었는데. 근래 너무 피곤하고 몸이 무거우니 음주는 생각조차 못했다. 첫 한모금 들이키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ㅋㅋ 

 

알뜰하게 숯 쓰기

후식까지 먹으면~ 배는 터지기 일보 직전. ㅋㅋㅋ

 

옛날 부의 상징 스카~이라이프

원래는 옥상에서 꾸바먹으려고 아침에 오빠야랑 열심히 타프를 쳤었는데... 이 날도 강풍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타프 초보들 1시간을 넘게 진땀과 욕을 뺐지. ㅋㅋㅋㅋㅋ 겨우 어째저째 치긴 했었는데, 바람이 너무 쌔니 여기서 숯에 불 붙였다간 뒷 산 태워먹고 우리 남은 인생도 태워먹을거 같아서 패스했다. 

 

다 먹고 집 안에서 커피 한잔하고 언냐 배웅하는데.. 

 

갑자기 갈매기떼가 울 집으로 마구마구 돌진한다!! 완전 놀래서 쟈들 뭐야 하는데 동네 어르신들도 놀라셨는가 나오시고. 혹시 우리보고 고기 던져줬냐고...! 구워먹긴 했는데 주진 않았다니.. 냄새 맡고 날아왔나 보다 하시며 쟈들 오만거 다 먹으니 절대 고기 주지 말라셨음. 커피 한잔 먹고 치우자고 나뒀던게 화근이었나보다. 그러던 중에 밑에 밑에 집 어르신이 누가 갈비 먹었냐고 하시며 나오시는데, 버리려고 모아뒀던 갈비뼈를 몰래 들고 튀던 갈매기시키가.. 하필 어르신 나오는데 떨어뜨려 맞으뻔 하셨다고.;;;;;; 

 

웃으면 안되는데 다들 웃으시니 우리도 빵 터져서 한참 웃었다. 

 

위풍당당한 해적들

당최 내려갈 생각을 안하길래 옥상으로 올라가보니..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이랄래
안가니
발톱 관리 잘해라이

자리잡으신 양아치 갈매기들.. 

 

울릉도 갈매기들은 대부분 괭이 갈매기랬는데 울음 소리가 고양이랑 비슷하다고 지어진 이름이랬다. 살며 보니, 울릉도 괭이 갈매기들은 관광동네 특성을 따라가는지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하고.. 차도 안무서워해서... 아주 진상진상개진상. 겁나 뻔뻔하게 앞에서 먹을거 내놔라고 째려보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심지어 보험사기 자해공갈도 마구 시전. 일부러 차로 날아와 본네트에 강제 합승하기도 한다. 

 

잘가버려~!!

처음에는 신기했었는데 지금은 웃긴다. ㅋㅋ 

 

그러고 저녁에 드디어 오빠야랑 울릉도 첫 짬낚~!!

 

넌 뭐니
나만 알꺼야

진짜 이 동네는 평균 바람이 6~7미터 인거 같다. 드디어 첫 캐스팅 해봤는데 콧물이 으찌나 줄줄 흐르던지. 성천사님 협찬받아 울릉도 온 우리 집어등이 간만에 열일 할 기회가 왔는데... 못견디겠음. ㅜㅜ 

 

원래 나는 볼락 생활낚시를 할 땐 빠르게 치고 빠지자고 청개비를 애용했다. 근데... 울릉도에는 생미끼를 팔지 않는단다. 이제와 몇번 택배를 시켜보니 알만하지만.. 배 타고 들어오다 다 죽을 듯. 

 

없는 실력이 생겨날 거 같다. 이렇게 강제 루어낚시 고수가 되어야 하는겐가. 사딘이 먹히는건 확인했고. 이제 깔별로 사재기를 해놔야 하나...  

 

울 빠야는 회도 잘 뜸

 

쿨하게 두마리 잡고 철수해서 간단하게 야식먹기. ㅋㅋ 

 

이렇게.

재미난 하루가 또 지나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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