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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2 : 울 울릉도 집은 기름 보일러 ㅋ

by 배스노리 2021. 5. 27.

2021.04.10

집은 아담하고 짐은 거대(?)했던 우리. 어떻게든 짜맞추기 위해 보일러실을 이용하기로 했음. 

 

울릉도는 아직도 거의 기름 보일러이다. 이제 LPG 공급망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도로에 배관공사로 길을 까뒤집고 있음. 그래서 울 집도 기름 보일러였는데.. 진짜 너무 오랜만에 봐서 빵 터졌음. ㅋㅋ 초딩때로 돌아간 기분. 

 

뚝따다뚝딱

기름통이 있는 곳. 그 옆에 남은 각목으로 오빠야가 3단짜리 수납선반 만들기로. 오른쪽 옆에 노란통이 기름통이다. ㅋㅋㅋㅋㅋ 들어오고 몇일 뒤에 기름 한드럼을 넣었는데 200리터 207000원. 겨울에는 한달에 한드럼 쓴다니 난방비 장난아닐 듯. 울 집도 언젠간 가스 보일러 될라나.. 울집까지 올라믄 1년 넘을거 같긴 한데.

 

살림통 태클박스 쿨러 자리

어차피 짐만 나둘거 이쁘게 할 필요없이 대충 빨리 만들어 달라 했음. 각목도 얼마 안남아있어서 더 사긴 싫고, 이사할때 짐 싸온 이사박스를 받침으로 쓰기로 했다. 

 

나름 계측기. ㅋㅋ

그 와중에 나는.. ㅋㅋㅋ 마스킹 테이프로 기름 튜브(?) 옆에 줄자 만들기. ㅋㅋㅋ 하루에 얼마씩 쓰게 될까가 궁금했다. 그래야 조절도 가능하니 나름 잔머리 굴렸는데. 기왕 확인하는 김에 기록도 하자 싶어 짐 사이에 굴러다니던 코르크 게시판에 노트 한장 찢어서 붙여놓기. ㅋㅋ 

 

너는 곧 육월

지금은 컴터가 연결되어 종이를 바꿨찌. ㅋㅋㅋ 저 때만 해도.. 인터넷 이전 설치 신청하니 기다려라 해놓곤 하도 연락없어 전화하니... 울 집은 안깔린다고 해지하라 하고. 그래서 되는걸로 갈아타니 설치기사가 울릉도에 한명밖에 없다고 한달 기다리라 하고... ㅜㅜㅜ 프린터기를 무선으로 연결했던지라.. 와이파이 강림하실때까지 킵 했었지..

 

그래서 일기가 쭈욱 밀려있다. ㅋㅋㅋㅋ

 

너도 곧 육월

이것도 지금이지만.. 밀양집에서 사용하던 도어락을 여기 붙였음. ㅋㅋㅋㅋ 울릉집은 슬라이딩 도어라 현관문에 설치가 안돼서 좌절했었는데 문득 우리 기름은 소중할껄? 싶어서, 기왕 있는거 쓰자 카고 달았음. ㅋㅋㅋㅋㅋㅋ 

 

날이 좋아서

넓고 전망좋은 울 집 옥상. 

 

오빠야 창고 작업하는 동안 나는, 날이 좋아서 빨래 올리기~ 울릉도는 바람이.... ㅋㅋㅋㅋ 진짜 평소 살랑바람이 4,5미터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기본 뭐 불었다하면 10미터급.

 

이불 건조대. ㅋㅋ

올라온 김에 옥상파티때 쓰려고 사왔던 테이블이랑 바베큐그릴도 한번 꺼내보기. ㅋㅋ 

 

집이 아담해서 집안에 손님 초대할 공간은 안나올거 같고. 지인들 놀러오거나 하면 옥상에서 놀려고 1800 폴더 테이블을 미리 사왔음. 플라스틱 의자도 부서질거 생각해 미리 10개 사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울릉도는.. 택배를 시키려 보면 추가 배송료가 붙어서 최소 7000원에서 만원이었다. 저렴이들 무료배송 꿀득템은 이제 꿈도 못꾸고. 다이소도 없고. ㅜㅜㅜ 그래서 마마님께 다 보내고 한 박스에 다 넣어서 보내달라고 할까 고민 중이긴 한데. 왠만한건 다 사온지라, 아직은 귀찮아 패스하고 있다. 

 

오빠야는 요리사

뚝배기에 된장찌개를 해보고 싶었던 오라브이. ㅋㅋㅋ 뒷밭 할아버지께서 주신 부지깽이로 나물도 무치고~ 언냐가 준 미역줄기볶음이랑 생김에~ 달래 총총 썰어넣은 간장 소스 만들어 오늘도 멋진 밥상을 내려주심. 완즌 핵꿀맛~!

 

소화 시킬 겸 운동 할 겸 산책 나가기.

 

음....
니네 뭐하니

내가 울릉도에서 가장 애정하던 행남 산책로가 마이삭때 부서져 아직 복구가 안되고 있다. 그래도 보기만 해도 이쁘니까 촛대바위 마실 겸 나갔다가. 관광지!! 공공장소에서~!! 이런 예의없는 것들이 있나. 공연음란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에 처해지나, 나는 초상권침해로 보복하겠네. ㅋㅋㅋㅋ

 

이렇게.

즐거운 울릉도의 하루는 또 금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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