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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두족류 낚시 일기

2019 첫 호래기낚시 : 연꽝에서 살려준 통영 호래기

by 배스노리 2019. 11. 18.

2019년 첫 호래기 낚시를 위해, 호래기낚시가 처음인 평택 동생님은 바로 집어등을 지르시곤 갱상도로 날라오셨다. 

 

호래기 낚시

 

열정이 끝내주는 동생님 뫼시고 출발한 첫 호래기 탐사 포인트는, 가볍게 밀양에서 가까운 진해로 정했었지. 설레이는 마음 호랙호랙호랙이 마음~ 눈누난나 들떠서 도착한 첫 포인트

 

 

호래기 낚시

 

집어등 먼저 똬악 켜주고~

 

호래기 낚시

 

집어 되는 동안 채비를 합시다아아아앗~ 우리 동생. 처음 껴보는 새우에 움찔움찔하길 기대했건만. 눈 하나 깜짝안하며 평온하게 침술을 시전하심을 보고... 조용히 옆에 얌전하게 있었음. ㅋㅋㅋㅋ

 

초보인 우리는 믿음의 생미끼 민물새우 가지채비로 고고~

 

 

호래기 낚시

 

자~ 던져 봅시다~

자~ 이동 합시다~

 

진해가 나온다는 카더라 통신만 듣고 달려간 것이 잘못인가.. 전날 매서운 비, 바람이 잘못인가. 물이 뿌얘서 찌가 조금만 내려가도 보이질 않는다. 가딴아 호래기 초보라 갈대멘탈인데.. 이리되면 난 어찌하오리까. ㅜㅜ 

 

답은 하나. 열심히 인터넷 발품 팔아 이동이동이동이동~

 

호래기 낚시

[진해네 쭈꾸미]

 

그 어떤 생명체도 만나지 못하다가 나온 동생의 첫마수~ 뚜둥~ 쭈쭈쭈쭈쭈꾸미~

 

이 하나로 끝. 

그리고 다음날. 다시 진해 리벤지 가서 또 완즌 제대로 꽝 먹고 끝.

 

오기 붙은 우리는. 요즘 그나마 나오는 곳이 통영이라는 이야기를 또 주워듣고 통영으로 그냥 막 달려 확 달려 걍 달려 해부렸음. ㅋㅋ 그렇게 그대로 통영을 갔어야 하는데... 이미 마음이 조급한 우리는 고성에서 치고 들어가보자가 되어 시간을 허버 날려버리고.... 고성에서도 작렬하게 꽝을 맞이하고선

 

드디어 통영 입성~!!

 

호래기 낚시

 

음.....

사실 나는 내가 그렇게 해택받으며 낚시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던거 같다. 경산 낚시방 와일드피싱에서 일하며 아지트처럼 지낼 때. 그저, 거저 들었던 수많은 정보와 사장님의 지원들이.. 엄청나게 편한 낚시 생활을 하게 해주었다는 것을 이날 정말 심히 뼈저리게 체감했달까.

 

포인트에 대한 지식도 그렇지만.. 패턴이나 액션, 대상어종의 습성 등등 한 장르에 낚시에 대한 기본이라던가 기초상식 조차 무지해도 잘 놀고 잘 잡고 했던것은. 분명 정말 큰 해택이었다. 

 

하나에서 열까지 다 생각하고 부딪히자니 그냥 막 다 막히고 멘탈이 진짜 탈탈탈탈탈탈 털리다 못해 텅 비어버린 기분.  난 누구. 여긴 어디. 머어어어어어엉멍멍.. 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더 나은 최선을 위해 미리미리 동선도 공부도 해놔야했구려...

 

그러던 중 드디어~~!!!!

 

호래기 낚시

 

드디어드디어드디어드디어~~~~

호래기 등장이욧~~!!! 기특하게 첫 수를 해낸 울 동쌩~!! 이것이 3일동안 죽도록 보고싶어한 호래기인겐가~!!! 그래그래 너 그렇게 생겼었지. 그지그지그지 ㅜㅜㅜㅜㅜ

 

호래기 낚시

 

같이 간 또 다른 동생도 한 수 올려주시고~!

 

호래기 낚시

 

신나서 낱마리씩 꺼내고 있는데 집어가 잘되니 성대까지 실한 손맛을 선물해주신당당당~ 죠아요 죠아~~ 대신. 물고기들이 판치니 호래기가 뜸해짐. ㅋㅋㅋㅋㅋㅋ

 

 

호래기 낚시

 

너무 늦게 시작한 통영 호래기낚시에 요렇게 나와준 호랙호랙호랙이들~ 자랑할 조과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시간을 겁나 위로해줬던 통영 호래기들. ㅋㅋㅋㅋ

 

호래기 낚시

 

거기에 실한 사이즈라는 땡쓰함까지. ㅋ

 

대부분 바닥을 찍고 약한 액션과 스테이에 히트가 있었음.

 

사실 나는 원래 몇년째 발라카스 볼킬 로드를 썼었는데.. 이번에 메이져크래프트 KG라이트대로 로드를 바꾸게 됐었다. 첫 마수로 볼락 낚시를 갔었는데 그 날 물도 안가고 집어도 전혀 안되서 구멍치기로만 잡다보니 로드를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했었고, 다음이 바로 호래기가 됐었음. 

 

낭창한 로드에 익숙해서 그런지 좀 더 빳빳한 케이지가 영 손에 안익는 느낌이랄까. 액션은 자꾸 팅기고 라인을 느끼지 못하니 슬랙은 지 맘대로 날리고.. 자꾸만 액션이 커지는데 원하는 액션이 구사가 안되니 갈수록 멘탈까지 날려버림. 

 

볼킬에 비해 케이지가 앞 그립이 길어서인지 파지가 너무 어색했고 그래서 더 적응을 못했던거 같기도 하다. 결론은.. 딱 한마리 걸어서 올리다 떠라고.. 성대 세마리.. 나는 이 날도 호래기는 꽝쳤다는 완즌 슬픈 이야기. 더 좋고 가격이 높은 장비라 어떻게든 쓰면서 익히고 싶었는데.. 막손인 나에게는 노답노답. GG. 역시 장비는 결국 자기손에 맞아야 낚시를 잘 즐길 수 있는 듯 함을 또 배웠음. 

 

나는 그냥 원래처럼. 볼킬이 세상 최고야를 외치며 살아야할 듯 하다. ㅋㅋㅋㅋㅋㅋㅋ

 

호래기 낚시

 

나 다시 돌아갈래!!!!

 

빠른 시일내로 볼킬들고 리벤지 가고싶드아~!!!!!!

했는데.. 막상 갔는데 볼킬로도 멘붕타고 못잡으면 나 진짜 그냥 딩구인거겠지...? ㅜㅜㅜㅜㅜㅜ 아놔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진해 꽝, 고성 꽝, 통영 쏘쏘했던 이번 호래기 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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