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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두족류 낚시 일기

통영 문어낚시 : 와일드피싱 바다 선상 낚시 마실

by 배스노리 2018. 7. 31.

한달전. 와일드피싱 밴드에 박영감님께서 통영에 문어낚시 하러 선상낚시 예약하신다는 글을 띄우자 말자 와다다다 붙은 와일드패밀리들. 던지면 일단 물고 보는 이 분들.. 글은 분명 7월 초 였는데. 예약은 7월 29일.. 이렇게 진정한 미리 예약은 처음이라. 정말 기다리느라 목 빠질 뻔 했다. ㅋㅋ

 

드디어 7월 29일은 다가왔고!

문어선상낚시 출항 시간이 am 5시라 통영에 4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니.. 경산에서 통영까진 2시간 좀 넘게 걸린다고 와일드피싱에서 am 1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 

 

오후 일찍 자려해봐야 잠이 와야 말이지... 1시 반에 집합은 정말 자기도 안자기도 얄딱꾸리한 이상한 시간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밴챗을 보는데. 다들. 하나같이. 안주무신다. ㅋㅋㅋㅋㅋㅋ 만나고 나니 그제서야 잠이 오는 것 같은 이 애매한 상황은 무엇이란 말인가. 

 

통영 선상 문어낚시

[통영 문어선상낚시]

 

무사히 도착은 하였도다~ 

 

지금까지 광어낚시, 대삼치낚시, 도다리낚시 요렇게 선상낚시를 해봤는데. 문어는 이번이 첫경험. 그냥 처음 딱 눈으로만 본 문어선상은 피크닉 분위기구나. 알록알록한 파라솔이 앙증맞게 귀여운 것이. 고잉메리호 탑승 기분이랄까.... ㅋㅋㅋ 잠이 가시고 설레임이 오신다. ㅋㅋ 눈누난나~ 

 

와일드피싱 패밀리

[유후 와일드피싱 빼밀리]

 

오늘의 멤버. 와일드피싱 패밀리들~

 

이날의 모든 운명을 몸으로 책임지실 와일드피싱의 대표, 박영감님을 필두로. ㅋㅋㅋㅋ 인자하신 큰행님 아미고 인철행님, 항상 함께하시는 무한 체력 꽃(?)중년 동학행님, 바다 스텝계의 이단아였는데 이 날은 매우 양호하셨던 피싱코리아 갱동행님, 우유빛깔 사랑해요 윤브이님, 요즘 사진 안찍는 낚시꾼, 조신한 배스노리. 우리는 와일드피싱 빼밀리빼밀리빼밀리~~ 오케이. 자연스러웠음.

 

통영 선상 문어낚시

 

뚠뚠 뚠뚠 뚠뚠

 

와일드낚시 패밀리

[뭘 그리 사랑을 해주시나들~]

 

포인트 출발과 함께 기념샷 요기죠기 팡팡하는데. 박영감님 씬남이 여기저기 막 날라다닙니다요 ㅋㅋㅋ 이때부터 윤슨생은 이미 난 틀렸어 눈빛을 쏘고 계셨구만. ㅋㅋㅋㅋㅋ

 

통영 선상 문어낚시

[통영 문어낚시 포인트?]

 

양식장? 굴밭? 통영 문어 포인트는 이런 곳이었구나. 새로운 경험을 오늘 또 해보는 설레임은 있지만.. 음.. 뭔가 내 스타일은 아닌 느낌이 확.. 일단 낚시부터 하는걸로~ ㅋㅋ

 

배가 저 안으로 들어가서 줄 따라 움직이는 동안, 그 안을 치면 된다고 하셨음. 바람에 따라 오른쪽 왼쪽 뭐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부족한 나는.. 전혀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하겠고.. ㅜㅜ 일단 던지기. 

 

희수가 말한 문어 앞발질을 느껴보고 싶어서 남들 30호 봉돌 쓸 때 나는 25호 내리기. 블로그 컨닝에서 봉돌이 무거우면 느낌 받는게 더 둔해진다해서 일단 첫 캐스팅은 25호로 해보자 했는데 왠열. 첫캐스팅에 바로 득템.

 

 

통영 선상 문어낚시

[엄뭐 어복아 뭘 이리 빨리]

 

이날 개시는 제가 했습니다욧!! ㅋㅋㅋㅋㅋ 일행님 말씀으로 내가 문어 대가리를 때렸다고 하는데... 진짜 점마는 운이 더럽게 없어도 심하게 더럽게 없나보다... 첫 시작과 함께 첫 수가 나오니 다들 들뜸들뜸~ 첫끝빨이 개끝빨이 되면 안된다는 윤브이님 째려보기.

 

통영 선상 문어낚시

[히잡브이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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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선상 문어낚시

[통영 문어]

 

다들 재미나게 올렸지요~ 

 

전날 잠깐 블로그로 공부한 문어낚시는. 바닥에 착수 시킨 뒤 봉돌을 5cm 이상 뜨지 않도록 심장박동수 속도로 달달달달 떨어주라 했었는데. 지인님 팁은 통영은 달달달 보다는 바닥을 끄는 것이 더 좋더라는 말씀에. 선택장애인 나는 이래저래 왔다갔다하기. 원래 문어 낚시는 일인당 10마리씩은 기본 잡는다는데... 이 날은 그닥 활성도가 좋지 않았다. 

 

이 시기가 마릿수 보다는 씨알이 좀 더 나은때라고는 들었는데.. 너무 뜨문뜨문 나오니 감이 하나도 안잡힘. 문어 앞차기고 뭐고 문언지 알고 올리면 굴껍대기. 이번에도 굴껍대기겠지 하는데 문어. 당최 하나도 모르겠음. ㅜㅜ 굴껍대기와 문어의 차이를 도무지 모르겠다. 

 

 

통영 선상 문어낚시

[똥꼬 치워라]

 

뚜둥~ 점시타임~!! 선장님께서 끓여주신 문어라면!! 기래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이만하믄 밥 먹을 때 됐습니다~ 하는데.. 아무리 봐도 색깔이 딱 신라면 느낌.

 

 

통영 선상 문어낚시

[쫀닥쫀닥]

 

절대로 나는. 매운걸 잘 못먹어서 문어만 먹었다고 외쳐봅니다. ㅋㅋㅋㅋ 

 

 

통영 선상 문어낚시

[어머나 왠열]

 

그렇게 다들 맛나게 시식하실 때. 나는 매운걸 먹으면 화장실과 베프가 되기에. 문어만 골라 먹기도 좀 그래서 그냥 대충 던지고 놀자싶어 피~췽~ 퐁~

 

감 한번 느껴보고파 20호까지 내렸던 봉돌을. 다시 25호로 올리고. 양 옆에 사람이 없으니 크로스 걱정이 없어져 좀 더 라인만 빼서 스테이를 준 후 로드를 슬쩍 세워보는데 뭔가 묵직하다. 오버하지 말자. 또 굴껍대기일거다 싶어 대충 릴링을 하는데 다 올라와서 보니 문어다. 당연 굴껍대기라 생각했던지라 털어내려다 들어뽕질을 나도 모르게 해버림. 이 시키 먹물 흩날리며 매정하게 가버림.

 

한마리 귀한 줄 모르고 ㅜㅜㅜ 이 딩구가 ㅜㅜ 뜰채나 기다릴것이지 ㅜㅜ 뭔 배짱으로 ㅜㅜ 이 딩구가 ㅜㅜㅜㅜㅜ 하면서... 갈거면 그냥 가지 똥 뿌리고 가는 문어를 향해 샹욕하며 다시 피이~취~잉...

 

같은 느낌으로. 바닥 찍고 조류로 봉돌이 뜨지 않게 슬랙 좀 더 준 뒤 살짝 깔짝거려 보려는데 또 끈적한 묵직함. 이번엔 굴껍대기든 말든 냅다 쭉 후킹. 릴링링링링링링링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묵직을 넘어서 꾸욱하는 느낌이 오는데 일행들 문어다 크다크다 모여들기 시작. 처음으로 로드가 후욱 휘었다. 이것이 진정한 문어인가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끈기있게 일괄적인 릴링 마인드 컨트롤. 

 

으헤헤헤헤헤느헤헤헤헤헿므헤헤헤헤헤헤헤. 이렇게 이 날의 장원이 나왔습니닷~ ㅋㅋㅋㅋㅋㅋ

 

통영 선상 문어낚시

[너. 쫌. 실하다?]

 

나 무슨 역전골 넣은 선수처럼 여기저기 카메라 마사지 받았음. 아. 나 아니고. 점마...

 

통영 선상 문어낚시

 

통영 선상 문어낚시

[니야호~ 우가우가]

 

일행들 기 빼는 나의 타고난 어복력. 혼자 열심히 씬나하다가..

 

통영 선상 문어낚시

[윤브이 다이]

 

통영 선상 문어낚시

[펭 다이]

 

통영 선상 문어낚시

[갱동 다이]

 

통영 선상 문어낚시

[난 누구 여긴 어디]

 

하나둘씩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요즘 사진 안찍는 낚시꾼은 처음 도착해서부터 점심 먹을때까지 저런 상태에서. 점심 먹고 아주 잠깐 반짝 정신차려 잡아내디. 끝날때까지 저런 상태. 왜인지는 알지만 모르는걸로. 절대. 쫄면을 내가 억지로 먹인것은 아니라고 말해봄. 그래도. 미안은 하다. 진심. 리얼. 데헷.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너가 얌전하니. 내 어복이가 일등이네. 절대 좋은건 맞는거 같은데. 진짜 고의 아닌거 알제. 데헷.

 

그나마의 문어도 띄엄해지고. 철수 결정. 

 

정말 뭔가 너무 웃고 떠들고 까불고 신났던거 같은데. 꿈꾸듯 실감 나지 않고 붕붕 멘탈이 날아다니던 시간. 낚시하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낚시가 기억이 가물하다. 한거같은데 모르겠다. 새롭다. 산뜻하다. 다신 하고 싶지 않을만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엉망진창이었을 시간들이. 함께한 사람들에 따라 이리도 짜증 한번 없이 유쾌한 시간으로 보낼 수도 있구나. 역시 우리 와일드피싱 패밀리들은. 최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어낚시는 경험으로 충분했다고. 다시는 문어선상은 갈 일 없을거라고. 특히나 오전 배는 다신 절대 타지 않을 것이며. 밤새미 선상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ㅋㅋㅋㅋㅋ 많은 것을 느낀 날 ㅋㅋㅋㅋㅋㅋ

 

돌핀호 선장님이 정말정말 그리운 날이었음으로 마무으리. ㅋ

 

 

배스노리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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