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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빅게임 낚시 일기

경주 돌핀호 선상 지깅낚시 : 대삼치 손질하기

by 배스노리 2019. 10. 4.

2019 올해 대삼치낚시 첫 출조였던 8월 5일의 돌핀호 탑승기? ㅋ 빡시게 잡았던 여름나기 스케줄에.. 나가버린 정신줄이 슬슬 돌아오고 있어서 미룬 조행기 몰아쓰기 시작. ㅋ


태풍 때문에 올해 삼치 시즌은 조금 늦게 시작이 되었었다. 앞전 조행기에도 썼었는데.. 꽝쳐도 상관없다 해도 팅구시는 선장님 덕에 2019년 8월 5일에 첫 출조를 했었다. 



이미 7월부터 대기를 타고 있던 나의 이쁜이들.... 드디어 외출을 하는구나. 감격 ㅜㅜㅜㅜ 하면서 인증샷. ㅋㅋㅋㅋ





항상 느끼지만 출발의 설레임도 셀레임이지만. 확 트인 바다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이 시간이.. 가장 힐링이 되는 가장 상쾌한 시간이다. 온 몸으로 느끼는 일탈감?이라 해야하나.. 일상이 갑갑하고 답답할수록 상대적으로 더 시원하게 숨이 쉬어지는 듯한 기분. 대삼치 낚시에 푹 빠진 것은 다문 낚시의 손맛만은 아닌것 같다. 


시원하게 뻥 뚫어가듯 달리는 이 시간. 온 근육이 발악하듯 징징거리는 끝없는 노가다의 시간. 히트했을 때의 짜릿한 쾌감의 시간. 마지막 랜딩타임에 귀와 몸을 미치게하는 드랙치기의 시간. 마지막으로 여기저기 노나주는 뿌듯함의 시간.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나를 삼치빠로 만들었음. ㅋㅋ




자 그럼 시작하기 전에 남는건 사진뿐~ 2019 첫 출조 기념샷 남기구요! ㅋ



[돌핀생4컷? ㅋ]



앗. 벌써 던졌니?



기다립니다 빨리 감자요



자 다같이 브이



옳지~ 잘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미 익히 슨장님께 들었지만. 어렵다. ㅋㅋ 뭐 어차피 잡을거라고는 1도 기대하지 않았던지라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간만의 돌핀 헬스에 근육들을 자극해보니. 한해한해 진짜 너무 다름이 확..... ㅜㅜㅜㅜ 작년에는 이 보다는 훠어어어얼씬 더 잘 움직여줬던거 같은데 뭔가 한계점이 짧아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ㅋㅋㅋㅋㅋ 


헌데도 기분이 좋았던것은.. 사무직 노동자는 근육의 한계를 느낄 때 짜릿한 생존을 느낀다? ㅋㅋㅋ 아 뭔가 변태같지만 사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는걸로. ㅋ 




석 아우님의



센스보쏘.




덕분에 신선놀음 하는 기분으로

엄청 맛나게 잘먹었습니다요~!!


최고최고최고최고




입질도 못받으며 패턴 멘붕을 겪고 있던 그때. 뚜둥~ 돌핀호 선장느님 등장.


[돌핀호 서슨장님 클래스]


역시~! 돌핀호 서슨장님~! 한마리로 징하게 약올리기? ㅋㅋㅋㅋㅋㅋㅋ 아 겁나 부러우니까 거 쫌 빨리 꺼내요!! ㅋㅋㅋㅋㅋ




메마른 쿨러에 삼치단비님을 내려주시는 이 멋진분이 돌핀호 서선장님이십니다. 굽신굽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로 진짜로 다들 필요없다시며 떠 넘기셔서 받아온것입니다(?) 당연히 다들 양보해주신거겠지만. ㅜㅜ 감사해요오우우 ㅜㅜ 덕분에 간만에 대삼치 손질하기 해봤구만요 ㅜㅜ 감격 ㅜ 


[미터 오버 대삼치의 위대함]


나는 너무 두껍게 썰이면 익히는데 오래걸려 야들한 삼치살의 식감이 사라져 별로였음. 그래서 대삼치를 손질할때 2cm~2.5cm를 가장 좋아한다. ㅋ 꼬리는 찜용으로. 요렇게 썰어서라고 말은 쉽게 하는데... 


매장에 칼이 안들어서 척추뼈 때문에 진짜 죽을거 같았드아 ㅜ 칼 박아놓고 주먹으로 망치질 해가면서 아주 그냥 쌩쑈를 했음. 



한번에 먹을양으로 팩에 쇽쇽 넣어서 냉동실 직행~




다음날 출근하면 조리가 되어있는 삼치똥가리들. ㅋㅋㅋ 


다음 조행기에 해먹었던 삼치요리들을 몇개씩 올리겠지만. 나는 삼치스테이크가 제일 맛있음~! 이번에는 마마님께서 찜? 조림?으로 하셨는데 소스가 뚝배기 불고기 맛이었음. 대게 몸통살처럼 부드럽고 야들하게 익혀진 삼치살과 팽이버섯을 같이 먹으니 완전 JMT~!!



비록 꽝 친 첫 출조였지만.. 낚시가. 조과만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물론~ 조과가 좋으면 더할나위없이 더 좋지만. 없어도 충분히 너무 재밌고 즐겁다고. 다시 한번 몸소 느끼게 된 날. 


삶에서도 역시. 어떤 일이든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때론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당연히 결과가 받쳐주면 더없이 좋으나. 과정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결과가.

전부는.

아니다.  


내가 이 마음을 잊지않았으면 좋겠다. 







경주 돌핀호 선상낚시


선장 : 서춘일

주소 : 경북 경주시 감포읍 장진길 25-16

전화번호 : 010-4818-5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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