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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빅게임 낚시 일기

동해 경주 돌핀호 대삼치지깅 [2019.08.13]

by 배스노리 2019. 8. 15.

2019 대삼치 시즌이 시작되고. 바로 시작된 '냉수대야 물러가라! 태풍아 물러가라!'로 가고싶어 죽겠는데 선장님이 자꾸 오지 말라고해서 첫출조는 기다림의 미학이었다. 


사실 요즘 살인스케줄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첫출조는 이미 8월 5일에 다녀왔는데.. 최근꺼 먼저 올리는게 좋을 것 같아 두번째 출조 먼저 올리기...



2019년 8월 13일

경주 감포항 돌핀호 오후타임 2시 출항


올해는 첫 출조날도 그랬는데 이 날도 이어오던 극악한 무더위가 잠깐 멈추고 바람바람떵바람이 막막 시원하게 불어주는 날이었다. 그래서. 뭔가 묘하게 불길했다. ㅋㅋㅋㅋ 배스할때도 보면 사람이 낚시하기 죽이는 날은. 고기가 안나옴. 


그치만 작년에 바람이 터져서 너울이 힘차게 꿀렁할 때 조과가 너무 좋았던지라.. 출발과 함께 또 업이 심하게 되부렸음. ㅋㅋ 문제는.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울산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불상사로... 밥을 먹지 못했다. 처음으로 빈 속에 배를 탔는데. 뭐 나중에 쓰겠지만.... 매우 큰 교훈을 얻었음.


절대!!! 빈속에 타서 겁나 배고파지면 안됨!!!! 


뭐. 어쨌든. ㅋ

이날 분명 어플에 물때는 5물이었는데.. 2시 출항해서 첫포인트 도착이 두시 반 정도 되었었다. 작년엔 몇번 출조해보니 체력이 딸려서 피딩 걸리면 이미 진이 빠져있길래. 후반에는 요령이 생겨 4시까지 띵가 거리다가 4시되면 낚시를 시작했었음. ㅋ 


헌디. 근래 선장님이 첫포인트에서 잘 나왔다는 말에... 이번엔 첫마수 한번 해볼거라고 초반부터 열심히 하고.. 싶었달까. 바로 일행이 한마리를 걸고~!! 일행도 올해 첫수라 완전 업되서 갸프가 오기전에 삼치를 너무 띄워 착한 릴리즈까지 해주었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하려 했었는데... 



[2시 49분]


역시. 선장님 말씀대로 첫포인트에 대삼치 반응들이 있었다. 


이거슨!! 제가 잡은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 많이 아프다하셨다는 손님분께서 잡으신 경주 대삼치입죠. ㅋㅋㅋㅋ 조황 올리셔야 하는 슨장님을 위해. 대타 모델 했음. ㅋㅋ 작년부터 돌핀호 선장님께선 진실된 조항을 올리고자. 폰카메라에 설정을 넣어놓으심. 찍으면 무조건 정보가 똭 박혀버림. 


멋져요 멋져~


그렇게 첫포인트에서 삼치들이 얼굴을 보여주고~ 우와 오늘 진짜 대박나는건가 하는데~!!!!


[2:45/2:54/4:26/4:35/4:45]


왠열. 물이 딱 멈춤. 너울성 파도가 글쿠 꿀렁이는데 어탐에 조류가 0 ~ 0.3 뭥미. 파도 때문에 배가 출렁거려 찍히는거지 그냥 0이라고 보라시는 슨장님. 아...... 왜죠? 왜 일까요? 5물이 왜 0이 되죠? ㅜㅜㅜ 이해할 수 없는 초보... 그저 슬플뿐. ㅜㅜ  


그 뒤로 반응들이 영 없다. 바람은 즘즘 쌔지고. 파도는 점점 올라가. 롤러코스터 돌핀호가 되어가는데. 빈 속에 신물이 울렁울렁 거리는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 먹은게 없으니 뱉을것도 없고. 속은 따가운데 속이 늬글거리는 이상한 느낌. 숨을 크게 쉬려니 뭔가 콱 막히며 울컹하고.. ㅜㅜㅜ 점점 입 안에 이상한 맛이 느껴지기 시작함. 와. 이것이 배멀미구나. 내가 배 멀미를 하는구나 생각과 동시에 바로 드러눕기. 


신기한건. 그렇게 속이 이상한데 눕자말자 잠은 잘온다. 기절. ㅋㅋㅋㅋㅋ 


나온다고 깨워서 일어났는데. 일행 캐스팅 하고 착수시키는데 훌렁~ 두번이나 채비 따였음. ㅋㅋ 나를 중간에 두고 양 옆에 채비 동시에 따이는데.. 내껀 왜 잘만 내려가니? 



혹시 내가 못느끼는가 싶어 로드의 무게를 극으로 올리면. 넴. 더 무겁고 팔만 아프고 더 모루겠쒀염. 이렇게 까부니 꽝치죠. 음음. 



이거슨!! 또 제가 잡은 것이 아니죠! 아까는 회사의 안녕을 위해. 이번엔 가정의 안녕을 위해. 대타 뛰어봅니다. ㅋ 웃기에는 좀 슬픔. 내 고기가 음씀. 


이 날. 다 80g 은색 메탈에 반응들이 있었음. 특히 크롬지그가 반응 좋았던 듯. 신기했던건... 생활낚시 하시던 손님분이 의자에 앉아 정말 그냥 리일링리일링 하는 액션에 히트를 하실 정도로 저속릴링에 나온 대삼치들이 많았다. 작년 초고속 헬스지깅에 이미 습관들린 나는 천천히 감으라는데도 왜 용을쓰고 있을까... 항상 느끼지만 내 몸은 내 몸이 아님. 말 안듣는건 기본. 다 따로 노는 듯. ㅋㅋㅋㅋ


이후에 울산쪽에서부터 올라오는 먹구름이 빠른 속도로 다가옴이 느껴지자. 안전을 위해 철수철수.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게.. 바람땜에 파도는 그렇게 높은데 앞에 있던 부표가 그대로 계속 거기 있고 배가 안움직이는게 희안하다. 그마이 꿀렁거리는데 바람에라도 떠내려가야하는거 아닌가... 조류가 0이면 아 몰랑. 내 멀미의 합리화를 위해 안굴러가는거 굴려봐야 소용음씀. 담부터는 무조건 꼭 밥을 든든하게 먹꼬 타는걸로 정리. 우어어어 ㅜㅜㅜ 



쨌든 똥바람 박살너울 얼음조류 이 와중에도. 요정도 나오고. 어탐으로 어군 구경 실컷할 수 있는걸 보니. 대삼치의 시즌은 화아아아아알짝 열렸습니다요~!! 이제 쭈욱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오~~ 




추신.

선장님은 말씀하셨다. 아이스박스에 담기전엔 잡은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만 꽝 친것은 아니다. ㅋㅋㅋ 

경주 대삼치 선상낚시 가시는 분들께 친절한 갱주 돌핀호 슨장님을 추천해봅니다요~






경주 돌핀호

경북 경주시 감포읍 장진길 24-16

010-4818-5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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