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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육냥일기 놀이

애니 출산 후 : 엄마 고양이가 됐슈

by 배스노리 2018. 7. 20.

6월 14일에 탄생한 우리 애니 2세들. 오늘이 7월 20일이니 이 새끼고양이들은 한달하고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음. 

 

고양이 출산

[애니2세들의 단합력]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그 날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넘었다니... 하루하루 기록하려 사진은 무지하게 찍어대고선. 6월 3일에 오픈한 매장 때문에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가있어 정리고 뭐고 없다가. 이제서야 한 숨 쉴만해져 폰에 있는 사진을 옮기니... 어우. 어마어마하구만요. ㅋㅋㅋ 

 

[출산 당일 저녁]

 

우리 애니 멘탈이 완전히 가출하셨는가... 여전한 폭풍 골골이에 이젠 허공 꾹꾹이까지... 고양이는 몸이 아파도 골골이를 한다던데... 아파서 그런건지 좋아서 그런건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ㅜㅜ 그저 나 보고 이리와서 지 좀 살려달라고 부르는 것 같아 맴찢..... ㅜㅜ 

 

 

고양이 출산

 

태어난 다음날인 6월 15일에 찍었던 사진. 털이 뽀송뽀송하게 올라온 1일차 꼬물이들. 수달같은 3호와 애니 빼박 1호. 요즘 뽈뽈거리며 사고치고 다니는 이눔시키들. 얼마됐다고 이런 시절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드는건지. ㅋㅋㅋㅋ 거 참 ㅋㅋ

 

고양이 출산

[아이고오 못났다 ㅋㅋㅋ]

 

짜잔 소개 드립니다. 우리 애니 2세들. 1호, 2호, 3호, 4호. 너네가 우리 애니 그렇게 힘들게 했던 이눔시키들이니.

 

수백번 이름을 짓고 있는데.... 아직도 마음에 차는 이름이 없어서 1호, 2호, 3호, 4호로 불리고 있는 이눔시키들. 마음이 클 수록 뭐든 다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남편인 킹콩이는 올블랙 코숏인데 검정색이 아닌 회색으로 나온 애니2세. 애니 빼박인 1호, 3호와. 콩이 영향을 받은 2호, 4호. 참... 생명의 신비란.. 오묘하고 놀랍다.

 

 

고양이 출산

[다같이 꾹꾹 꾹꾹]

 

출산 박스가 낮고 좁은 듯 하여 애니가 수유를 하기에 불편해 보여 (좀 많이 이르지만...) 나중을 위한 추가 화장실을 사와 수유실로 만들어줬음. 나름 애니는 만족스러운 듯 한데. 요렇게만 하면 불안할테니까

 

고양이 출산

 

 

대빵 큰 박스 구해와 그 안에 넣어주고 앞에 애니 들락거릴 구멍하나 뚫어놓기. 수유실과 공간을 좀 분리해서 애니 쉼터가 될 곳을 나름 만들어준건데.... 꼼짝도 안하고 수유실에 누워있는 애니 때문에 속상했던 시간들. 

 

출산 후에는 이나 뼈가 약해져있다고 들어 칼슘제양이용 우유를 대량 사왔다. 칼슘제는 열심히 찍어서 가루로 만들어 츄르에 막 섞어 숟가락으로 주고. 잦은 수유로 힘든 애니 수분 보충 겸 영양식으로 고양이우유에 베이비 사료를 갈아서 미음처럼 먹였다. 이 역시. 숟가락으로 떠서 입 앞에 안대면 절대 먹지 않음. 아니지. 먹지 않음이 아니라 먹긴 엄청 잘 먹을건데 저 자리에서 꼼짝을 안하는 것이지.. 

 

고양이의 모성애가 이렇게나 강할줄이야. 지는 꼼작도 안하고 안먹으면서. 지 새끼들 꼬물거리면 바로 끌어와서 젖 물리고. 떠다 먹여야 먹는 상전님 모시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짠해야하냐고 ㅜㅜㅜ 확실히 수유 때문인지 우유를 제일 열심히 활발하게 먹었다. 이빨이 아픈가 몇일 건사료는 쳐다도 안봄. 

 

하루 반나절 지났을 때인가? 처음으로 애니가 화장실 가려 나오는 모습에 드디어 자신을 돌보는 거니 하며 신나서 딱 보는 순간 씨껍에 씨껍허벌깜놀. 애니 항문에서 피가 피가 피가... 분명 출산 후에 1-3주 정도 부산물이 나온다는 말은 봤는데. 저렇게 피 뭉치가 줄줄 나올줄은 정말 생각도 못함. (약간 오버가 섞여있음) 이거 뭐 닦아줘도 되는건지, 연고를 발라줘야하는건지 정신 못차리게 혼이 쏙 나가는데...

 

괜히 잘못 건들어서 덧나게 하지 말고 내일도 그러면 병원에 바로 데려가야지 했음. 그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이어서 그냥 지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 

 

 

[꼬물꼬물 꼬물꼬물]

 

초반 일주일은 정말. 애니의 '부산행' 같았음. 애니 좀비들이랄까... 눈도 못뜨고 힘도 못써 덜덜 거리는 꼬물이들이. 애니 기척만 나면 미친듯이 빽빽거리며 좀비처럼 애니한테 달려드는데... 진짜 부산행 같았음... 애니한테 온 마음이 다 가있던 시기라 더 그렇게 보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애니가 잠깐씩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점차 잦아짐. 초반에는 5분 이상은 안갔는데 일주일 더 지나니 지도 너무 힘든가 아가들 젖 물다 잠들면 슬쩍 일어나서 내 옆으로 와 털썩하고 기댄다. 우리. 쫌 더 많이 심하게 더 친해진그 같다. 그쟈잉? ㅋㅋ 

 

폭풍 애니 2세들의 성장기는. 

다시 써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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