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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육냥일기 놀이

랭이 육냥일기 > 53. 드디어 친해진 두 냥이들.

by 배스노리 2016. 3. 22.

몇일 동안 눈치밥 먹게하며 그마이 고생시키더니.. 정말 시간이 해결해준다는게 사실이었다. 갑자기 낑낑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눈을 돌렸는데. 왠열!!! 왠열왠열!!!



랭이가 드디어 딩이를 받아들였다!!!


순진한 딩이가 자기한테로 쳐들어 올때마다 놀라서 도망가고 하악질 하고 난리가 나더니... 물어 죽일까 겁나게 나를 계속 긴장하고 쪼리게 만들더니... ㅜㅜㅜ 이 시키 ㅜㅜ 이시키ㅜㅜ 내시키 ㅜㅜㅜ 역시 우리 랭이는 천사.


아깽이의 과감한 들이댐이 이 날도 분명 존재했을 것이고. 젖 먹으려 랭이한테 쭙쭙이를 시도하니 급 랭이가 엄마고양이로 변신. 미친듯이 핥아주기 시작한다. 



아직 교배한번 못해본 우리 처녀 고양이 랭이는... 저도 당황스러운지 어쩔 줄을 몰라 갈팡질팡 거리는데.. 지 머리도 멘붕. 자세도 멘붕. 그 멘붕이 내 눈에 보이니... 진짜 눈물 날 듯 자랑스럽고 감동적이고.... 



이젠 아주 딩이의 엄마가 되어 품에서 때놓질 않는다. 



단지 좀 걱정스러운게... 핥는 강도가 너무 쌔서 딩이 몸이 들썩거림....;;


나도 랭이로 고양이 키우기가 처음이라... 이런 상황이 당황스러워 어쩔지 모르겠는데. 지는 오죽할까... 그래도 요 몇일의 고생이 씻은듯이 내려가는 감격적인 기분.



자랑하고 싶어서 계속 계속 보게되고 찍게 되고. 



아아아아아악 ㅜㅜㅜㅜㅜㅜㅜ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런 장면을 내 눈으로 보고 느끼고 겪으니... 정말 우리 랭이와 함께 하게 된건 나의 신의 한수가 확실하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이 랭. 


니가 너무너무너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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