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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밀양 청도 배스낚시

by 배스노리 2016. 11. 23.

아주아주아주 오랜만에 로드를 든 기분. 이런저런 아주 다양한 일들로 다양하게 정신이 없어졌던 그 동안. 

 

분명 나에게 블로그가 놀이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챙겨야할 짐 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간간히 조행을 다녀와도... 올려야지 하고 사진은 찍어놓고 미루게 되고. 그렇게 찍어논 사진만 몇백장은 충분히 넘어가겠지.. 차차 천천히 정리하는 걸로 하고~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낚시가 취미가 안되었던 듯 하다. 유일한 스트레스의 해방구라는 집착으로. 조과에 엄청 곤두서서 예민해졌던 것 같다. 손맛을 못보면 짜증이 났고. 입질도 못 받은 날이면 죙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초보 주제에 뭐가 그리 잘나져서 취미를 즐기지도 못한건지... 

 

내게 많은 행복을 알게 해주었던 낚시에 되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러면서 점차 낚시를 띄엄띄엄 하다 좀 놓게 되고. 어쩌다 그리 되고 있는건지도 모르게 내가 많이 변해갔다. 모든 것에 안달이 나고 모든 것에 회의를 느끼던 변태같은 시기라 그냥 결론 내리기. 

 

근래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로 머리를 식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다시 잡게 된 로드. 조과집착도 생각할 여유가 없어지니 다시 느껴지는 낚시의 매력. 역시.... 배스낚시는 마약같다. 한번 제대로 느끼면 끊을 수가 없는 듯. ㅋ

 

따뜻했던 앞전 주말. 작년에 단골이었던 밀양 인골 찾아가기.

 

밀양 배스

 

역시 밑걸림 박살나는 살벌한 그 곳. 여전히 타이니 브러쉬를 외면하지 않고. 여전히 사이즈가 매우 귀욤귀욤한. ㅋ 예상했던 곳에서 예상했던 아가들이 나와주니 뭔가 아주 오랜만에 단골 떡볶이집 이모 만난 기분. ㅋ

 

청도 배스

 

헌데. 역시 간만에 들어서 그런가. 캐스팅부터 븅딱이다. 분명 작년 이곳에서 프리리그 초집중 텐션 모드 가동으로 밑걸림 극복에 성공했었는데.... 이건 뭐 두번 중 한번은 걸려서 터주고. ㅜㅜㅜ 몇 마리 꺼내보지도 못했는데 연짱 다섯번 터주니 정신이 혼미해진다. ㅋㅋㅋ

 

그래서 과감히 필드 이동~! 하려고 나오는데. ㅜㅜㅜ 벽 타다 무릎 찍기. ㅜㅜ 너무 아파서 숨이 안쉬어지기는 정말 오랜만. 청바지를 입었는데 바지에 뻘건색이 올라왔다. ㅜㅜ 피이이이이.... ㅜㅜㅜ 대박. ㅜㅜㅜㅜ 어찌하면 넘어진 것도 아니고 뛴것도 아닌데. 가만있는 벽에 이리 씨게 잘 박아질 수 있는건지 나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지만.... 진짜 너무너무 드럽게 아팠음. ㅜㅜ 이번에 가보니 그 집에 개 두마리 생겼던데.... 나야 원래 갈때마다 항상 옆으로 내려가서 절벽타고 넘어갔지만.. 이제 그 집 통과는 절대 안될테고. 인골 가시는 분들 항상 조심하세요. ㅜㅜㅜㅜ 정말 되도 안하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럼에도 이대로 집에 가기는 날씨도 너무 좋고 억울한터라 올라가는 길에 청도 들리기. 근데.... 아........... 망할 청태. ㅋㅋㅋㅋ 인스타 보면 다들 잘 잡으시던데.. 이런 악조건들이 있음에도 다들 실력들이 좋으셨던거구나.... 어쩔. 나는 실력같은거 없으니 무조건 노싱커다 라면서 쉐드웜 장착. 

 

 

청도 배스

 

왠열. ㅋㅋ 절뚝 거리며 기어이 또 던지는 내가 불쌍했던가. 두번째 캐스팅에 바로 폴링바이트. 대애박인건 어찌나 힘차고 열심히 놀아주던지. 짝다리 무릎 땜에 중심 못잡아 휘청 거리면서 신나게 놀았음. ㅋ 언니 걱정되서 빨리 집에 가라고 그런거뉘? ㅋㅋㅋ 덕분에 미련없이 철수 할 수 있었다~

 

역시..... 다시 생각만 해도 웃음이 실실 나는것이. 배스낚시는 힐링같은 마약. 마약같은 힐링? 이거이거 또 한번 손맛을 느끼니 주구장창 생각이 나고.... 이제 날씨는 춥고.... 내 나이는 또 흐르고 있고..... 갈수록 추위는 더 타는거 같고..... 엄두는 안나는데 생각은 자꾸 나고......................

 

아마 곧 또 정신차리면 이미 던지고 있겠지. 하며 끝~! ㅋ

 

 

배스노리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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