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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놀이/공감 글귀

웹툰 원 뿔러스 원 중에서 : 외로우면 안전하다.

by 배스노리 2016. 2. 4.

 

웹툰 원 뿔러스 원

 

산아, 

사람을 쉽게 믿어선 안 된다.

정말 무서운 적은 내 가까이에서

적의를 숨기며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나에게 사탕과 꿀을 안겨주는 사람이더라도

다 받지 말고 의심부터 해라.

 

하지만.. 할아버지, 아버지.

그렇게 산다는 것은 외롭지 않나요.

 

그래, 외롭겠지.

하지만 사람을 믿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비극이 나를 덮친다고 생각해 봐라.

고작 외로움으로 그것을 예방 할 수 있다면 싸게 먹히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결국 안전하다는 것 아니겠니?

행복을 멀리하고 외로워지거라.

 

외롭고, 또 외로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거다. 

 

 

네이버 연재 웹툰인 청보리 작가의 원 뿔러스 원은 같은 장애를 가진 두 소년이 살아가는 세상. 특정 장애인만을 노리는 범죄자. 장애를 주제로 한 학원 스릴러이다. 현 사회의 여러 모순을 뿔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하여 풍자하는 듯한 내용이 뭔가 신선하고 많은 생각을 가져다줬었다. 

 

그중 한 등장인물인 산이와 큰 기업의 회장이자 산이의 할아버지의 대화인데... 그 내용상이 아니더라도 공감이 되는 것이 참으로 씁쓸한 일.. 믿은 만큼 실망의 크기는 비례하고. 마음을 준 만큼 상처의 크기도 비례한다. 외로우면 안전하다. 공감되면서도 참 많이 씁쓸한 말. 행복과 안전 중 선택되어야 한다면, 불행과 위험 중 선택해야 한다는 건가. 행복하지 않은 것이 꼭 불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면. 위험 보다는 안전을 선택하는 것이 이롭긴 한 건가... 

 

외로움이란 늪을 그리 벗어날 수 있다면야. 그 또한 괜찮은 선택일 듯도 한건. 지금의 마음이겠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시간이 지나 또 살만해지면, 분명 또 생각이 바뀌겠지. 이 웹툰의 산이가 어떤 인생을 살게될지가 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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