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야습 배스낚시 : 청도 삼신지에서의 밤낚시.

이제는 날씨가 아주 그냥 뜨겁다 못해 기를 빨아드려서 해 떠있을 때 낚시는 엄두를 못낸다. 그래서 이젠 야습 위주로 물낚 계획. 주말은 왔으나 해는 쨍쨍하고... 에어컨은 날 꼬시고 머리는 배스 둥둥~ 고민고민하며 딩굴딩굴하다 여친님 스피닝 셋팅해주신 용오라버니 같이 낚시가자 연락오셔 어.쩔.수.없.이... 청도 삼신지 고고. ㅋㅋㅋㅋ 

 

저번주인가 저저번주까지만 해도 물이 촬랑촬랑하던 삼심지였는데 엄뭐. 물이 엄청 없다? 2015년 6월 첫째주. 현재 삼신지는 배수가 약 3미터 정도 진행된 듯 하다. 그래서 워킹구간이 많이 드러났고 만수위에 공략하지 못했던 포인트들까지 진입이 가능해졌다.

 

아직은 작년과 비교해 반 정도의 배수가 진행된 듯 하여 좀 더 배수가 진행 될 듯 하다. 작년에는 배수가 완전히 되었을 쯤 전구간 워킹이 가능했다고 한다. 연안을 따라 삼신지를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 

 

역시나 작년 처음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붕어낚시를 즐기시는 와이파이 반짝반짝이 대량 방출되고 있고, 마을쪽(?)은 이미 쭈욱 점령. 제방 올라오는 오르막길에 차 대고 산을 따라 쭈욱 들어와 정글의 법칙 한번 찍으며 찔레 가시의 사랑 듬뿍 받고 포인트 도착. 헥헥.

 

바로~ 김밥부터 흡입하고 ㅋㅋㅋ 시작.

 

[얼음 차렷]

 

뽕사부 말로는 삼신지는 탑워터나 미노우에 반응이 좋았다고 하나, 난 어마무시한 두개의 갈고리 바늘이 두려워 아직 하드베이트는 도전하지 못한다... 나의 개념없는 무뇌적 성향상, 생각없이 챔질하다 얼굴에 꼽힐까 느무느무 무서움. (아직도 웜 빨리 꼽으려다가 손가락에 바늘 꼽음) 그래서 소프트 베이트 계열에선 뭐가 좋냐 물으니 프리리그로 더블*거 워터멜론이 제일 조과가 좋았다기에 바로 실시.

 

탐색차 그냥 아주 천천히 드래깅을 하는데 당차게 '텅~' 해줬음. ml로드긴 하지만 간만에 느끼는 째기에 이건 3짜 중반은 넘을지도 모르겠다하고 신나서 랜딩하는데~ 엄뭐.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다? 요런 놈이 그 정도의 힘을... 왠일. 고마워. 진짜. 덕분에 완전 재밌었어. 인사하는데 뽕사부 손가락 골무 산김에 도전 한번 해보란다. 골무에 관한 이야기는 - 바로가기 

 

촉감이 없으니 확실히 심장의 쫀득거림은 덜해졌으나... 어쩔 수 없이 굳어버렸다. 사실 숨도 참았다. 아직 난 한참 멀은가벼ㅜㅜㅜㅜㅜ

 

[막 컷 자세 보쏘]

 

이후에도 온니 프리리그 더블링거로 연안쪽 붙이니 시원하게 입질해준다. 폴링 바이트가 2번. 문제는 나에게 인사해주는 배스들은 고만고만한 2학년. ㅋㅋㅋ 그래도 놀아주기는 3학년인 듯 4학년 올라가려는 듯한 슝슝이. 요 근래 내가 너무 힘없는 아이들하고만 만났던 것이가... ml의 위력인가... 진짜 그렇게 느꼈음. (저번주 버징 치다 만난 45도 아깽이로 느꼈던 나이니... 오버 아님. 믿어주세욤.뿌.잉.뿌.잉.)

 

산쪽 골창부분에서 용오라버니 4짜 후반 두번 끌어내시고 손맛 감탄사 연발하시고, 두번은 라이트 로드 들고 와서 끌어내질 못해 터트리며 울먹울먹. ㅋ 용 오라브니는 온니 다운샷. 여친님도 한 수 하시고~ 쫑사부도 미노우로 몇 수 하시고~~ (사실 내 낚시 바빠 뽕사부 잡는건 대충 봤는데 관심을 주지 못했음. ㅋㅋㅋ 쏴리) 

 

나중에 용오라버니 말 들으니 나랑 입질 패턴이 전혀 달랐다. 수초에 걸린 듯한 느낌에 살짝 당기려하니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아서 좀 떨면 조금씩 움직이더라고. 그래서 챔질하면 물고 있더라고. 아주 예민하고 약하다 못해 입질이 없는 것 같다고. 용감무쌍한 2학년의 반란인것인가. 나는 텅~하고 시원하게 입질해서 슉슉 잘 째줬는데. 덩어리들은 예민하고 아깽이들은 천지분간 못하나 보다?? ㅋㅋ

 

연안쪽으로 청태가 좀 있는 편이나 채비 운용에 큰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삼신지 이제부터 시작일 듯. 당분간 주구장창 삼신지에 또 야습 다닐 것 같다. ㅋㅋ

 

피에스. 배스 스킨쉽 시도 한 김에 2학년들고 가로샷 도전. ㅋㅋㅋㅋㅋ 나름 죽도록 노력한건데 왜 저리 보잘 것 없어 보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