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대구 코러낚시 & 아피스와 동구청이 안심습지에서 함께한 외래어종 잡기 낚시대회

by 배스노리 2015. 6. 1.

2015년 5월 30일 대구 코러낚시와 아피스. 그리고 대구 동구청이 함께 주최하여 안심습지에서 외래어종 잡기 낚시대회 행사가 있었다. 



나는 배스낚시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 외래어종 퇴치라는 말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배스가 우리나라에 분명 식용을 목적으로 유입된 한 생명체인데, 그 생명이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퇴치를 해야한다는 말 자체가, 유입을 한 나라에서 나올 말이기엔 좀 어불성설인 듯 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좋은 것은 생태계 교란을 주는 것 임에는 틀림이 없다. 허나, 퇴치라기 보다는 균형을 위한 개체수 조절이라는 표현이 되었음 하는 것은 오직 내 생각. 


어쨌든.


아피스 관계자이신 아는 지인분의 요청으로 이번 행사에 진행을 돕기 위해 참가를 하게 되었다. 낚시 금지 구역인 안심습지에서의 낚시. 배스 앵글러라면 누구나 엄청 기대될 필드. 정말 한번 던져보고 싶은 욕심이 불끈불끈 했지만... 아무래도 이번 행사의 목적이 배스의 퇴치이다 보니 릴리즈를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끈불끈 참고 또 참기. 으헝...



역시 구라청이었던가. 분명 금요일 예보엔 비가 없어졌었는데 아침에 도착하니 촉촉하게 내리기 시작하는 비. 급하게 코러낚시 측에서 천막을 더 가져와 행사장 준비를 시작으로 부산부산. 8시부터 사전 참석 예약하신 분들 체크와 현장 접수를 받았다. 이름표와 잡은 어종을 보관하고 들고오실 비닐봉투, 물을 드리고.



개회식 시작. 동구청에서 나오신 분들과 코러&아피스 관계자분들, 정명화 프로님의 인사말과 주의 사항, 안전에 대한 당부, 또 당부로 정각 9시에 대회를 시작했다. 동참한 진행요원 밍,쫑. 썬글이 썼으니 모자이크 따위 하지 않겠다. ㅋㅋ 깜찍하고 쉣한 저 발놀림은 밍. ㅋㅋㅋ



많은 앵글러 분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부러운 눈빛을 마구마구 쏘아내며 촬영질. 습지란 것이 비점오염을 저감시켜주는 수질정화역활을 하다 보니 오염 예방을 위해 낚시 행위에 대한 제재가 심하다. 특히나 안심습지 같은 경우엔 생태학습공원으로도 운용되는 곳이라 절대적 낚시 금지 구역. 낚시... 금지.. 구역.... 그럼 얼마나 애들이 프레셔를 안받고 순진하게 활기발랄할까... 요런 요런 기대감...



대회가 시작되고 마감시간인 12시까지 우리가 할일은 딱히 없었다는게 함정. 앉아서 열심히 입낚입낚입낚, 수다수다수다를 떨어도 시간이 안간다. 로드를 들고 있을 땐 1시간이 5초처럼 지나가더니... 오늘의 엔돌핀 재간둥이 밍기 덕에 그나마 웃으면서 잘견딘 듯. 


실컷 수다 떨고 놀다가 갑자기 궁금해져 누구신지 물었더니 코러 실장님이시자 김오영 대표님의 사모님이셨던 아름다운 여사님.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늦게 알아뵈어 죄송했습니다. 굽신굽신. 이*준오라브니께서 사정상 후퇴를 안하셨다면 미리 알았을 텐데... 오라브니를 원망합니다. 굽신굽신. 비밀이지만 김오영 대표님도 사실 그 한참뒤에 알았습니다. 굽신굽신. 너무 무례하게 수다를 떨었던건 아닌가 좀 걱정이 되네요. 굽신굽신. 두 분께 해피 엔돌핀 제대로 받고 즐거웠습니다. 굽신굽신.


센스쟁이 정명화 프로님께서 빠방 스피커로 좋은 노래 들려주시고 동구청 관계자분들께서 맛나능 떡도 주시고, 국수에 김밥에 먹방 찍다보니 대회 종료시간.



이렇게 봉투에 담아오신 어종들을 바구니에 담아 저울에 재고 기록하는 것으로 시상 준비. 대회 시상 말고도 동구청에서 1kg이 넘는 배스와 블루길에 대해 kg당 5000원을 지급한다 했다. 



1등 하신분. 블루길을 6.5kg 잡아오셨다. 짝짝짝. 대단해요. 2등하신 분도 블루길 6kg. 3등이 유일하게 배스로 5.3kg. 사진 우측 맨 끝 여성분은 배스 5짜를 잡아오셔 특별상을 받으셨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정말 여성 앵글러분을 만나기 힘든데 이번 대회로 인해 생각보다 대구에 여성 조사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음. 저 분께선 친구이신 또 다른 여성 한분과 항상 배스 낚시를 다니신다는데 벌써 6년차 되셨다고. 스피닝대 하나에 베이트대 하나를 들고 접수하실 때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었음. ㅋㅋ 완전 멋졌어요~~ 뿅 반했음!



단체샷으로 마무으리. 


아. 코러&아피스에서는 낚시 대회로 기획에 참가했지만 동구청에서는 쓰레기 청소와 환경정화 작업을 기획하여 많은 봉사자분들께서 안심습지내의 쓰레기 처리와 외래 식물 제거에 수고를 하셨다. 단체사진 앞에 보이는 자루들이 그 흔적들. 멋져요 최고최고.


이렇게 대구 코러낚시(아피스)와 대구 동구청이 함께한 생태계 보존 행사는 끝.이 나고 우리는 열심히 뒷정리 후 낚시 아쉬움을 콧물 감추며... 안심습지를 떠났다는 슬픈 이야기.


코러낚시 사이트 : www.klfishing.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