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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159

독도 여행 : 독도 명예주민증 신청, 발급 후기 2020 여름 휴가로 언니도 볼겸 힐링 마실겸 울릉도를 갔었다. 8년전에 울릉도 여행을 가서 어쩌다보니 한달살이를 하게 되었었는데.. 너무 좋아서 잊을 수 없었던 울릉도. 다시 들어간 울릉도는 역시가 역시. 그 흔적들은 나중에 올리고~ 이번엔~ 그땐 가보지 못했던.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독도! 이야기~ 사실 울릉도까지 배 타는 것도 좀 힘들었던터라, 당일치기 배타기가 약간 부담스러워 독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다. 들어보니 독도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데, 독도에 내려서 30분 정도밖에 못 돌아보고 다시 1시간 30분을 배타고 나와야 한다니.. 굳이 가야하나 싶었음. 배 값도 그렇고 시간 대비 가성비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달까.. 근데 언니가 울릉도 왔으면 독도는 무조건 보고.. 2020. 9. 18.
인사 2020.08.25 무릎에 머리를 대면잠들때까지 귀를 만져주고. 마당에 이쁘게 봉숭아 꽃이 피면내 손톱에도 꽃물을 피워주고. 명절에 뒤늦게 도착하면따로 챙겨둔 내 꼬지 꾸려주고. 이십대 후반까지도새뱃돈 봉투를 몰래 숨겨 줬던. 내외할머니를 보내고 오는 길. 정말 아무일도 아닌 듯아무렇지도 않게친척들과 웃고 떠들며덤덤했던 나를 대신해그 맑은 날.구름이 울더라. 나 왜 이렇게 괜찮지 했는데첫 날부터 나던 열이아직도 내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도 코로나코로나 거려짜증나서 보건소를 다녀왔는데그때서야 서러움이 북받치더라. 할매.나는 이제괜찮다 괜찮다하면진짜 괜찮은 척 할 수 있는나이가 되었나보다. 안괜찮은거 같으니섭섭해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그 날 그러더라.삶은 유한하다고.나도 죽고. 너도 죽고. 우리는 다 .. 2020. 8. 31.
믿음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는다는 것이.과연, 가능하긴 한가. 살면서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지를 점차 실감해간다. 어릴적엔 그저 의리로만 통했던 믿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신뢰로, 신용으로 이어져가게 되었다. 그렇게 나에게 믿음은, 무섭고도 아름다운. 양날의 검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삶에는 어쩔 수 없이 꼭 느끼게 되는 배신감들이 난무한다. 작게는 나에게 올거라 믿고 부른 우리집 고양이의 외면같은 사소한 것에서. 정말 가족처럼 믿었던 벗의 뒷통수 라던가 결혼을 앞둔 정혼자의 외도같은 큰 것 까지. 난 사람을 참 좋아했었다.만나는 것이 좋고, 얘기하고 공유하는 것이 좋고, 친밀함을 느끼는 것을 참 좋아했었다. 문제는 좋아만 한 것. 그저 좋아만 했다. 한마디로 호구였달까. 영화 부당.. 2020. 7. 14.
회피 때론.지독히도 하기 싫은 생각들이 있다. 생각을 하는 생각조차도 숨막히게 끔찍하고 괴로운. 그저. 피하고. 그저. 잊고 싶은. 그런 생각. 가끔 스치듯 조각 하나가 지나가면. 온갖 힘을 다해 다른 생각들로 머리를 가득 채우려 용쓰거나, 머리를 비우기 위해 별별 다른 행동들을 해가며 그 생각을 지우려 용쓰지만.. 결코. 잊지도 지우지도 못하는 빌어먹을 그 생각은. 내가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끝내 나를 따라다니며 시시때때로 나를 괴롭힐 것임을.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피하고만 있는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온전하지 못한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버겨낼 작정일까. 엿같다. 2020. 7. 9.
대삼치요리 : 묵은지 대삼치찜 인가, 대삼치조림 인가 마마님표 대삼치 요리묵은지 대삼치찜? 대삼치조림? 아직도 냉동실에 대삼치가 남아있었다니. 작년에 열심히 다닐 때 나의 아이스박스는.. 매장에 도착과 동시에 텅텅 비어져버리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격하게 받았었지. 그렇게 노나드리고도 매번 냉동실을 꽉꽉 채워드렸는데.. 몇일 전 마마님께서 마지막이다시며 내미는 대삼치에 깜놀. ㅋㅋ 아무리 냉동이라지만 진짜 이마이 오래 둬도 되긴 되는건가요. 지난 몇십일 골병을 이끌고 이사와 단장을 마친 새집에서의 첫 요리는 마마님의 대삼치 찜인가요 조림인가요. ㅋㅋ 기왕 이쁘게 셋팅하신 김에 되도 안한 요리방법 설명놀이 해봅니다. ㅋㅋㅋㅋ 재료묵은지, 손질 된 대삼치, 간장, 물엿, 마늘, 된장, 고춧가루 1. 묵은지를 씻어서 냄비 바닥에 깐다.2. 삼치를 손질하여 묵은지.. 2020. 5. 24.
보은 돌아보면 내 인생은 참 어이없게 복잡하고 힘든 시기들이 크게 많았던 듯 하다. 결국은 내 선택과 행동으로 인한 인과응보겠지만 그 치열한 삶엔 엿같은 운도 많이 붙어댔다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 황당한 배신으로 집부터 집안의 모든것까지 한순간에 사라졌던 그때. 그래서 급하게 얻게된 집. 그때 알게 된 옆집 오지라퍼. 나만 보면 밥밥거리던 여자. 집밥부터 보양식 외식까지. 정말 밥 못먹여서 붙은 귀신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 끼니를 챙겨주던 그녀. 그렇게 어려운 시기였는데.. 생각해보면 고급 한정식에 스테이크에 참치에 참 먹는건 기깔나게 잘 먹고 지냈다. 그 자유분방하고 쾌활한 그녀가 한 곳에 정착했다고 연락이 왔을 때.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지만,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겠던 좋은 분을 보고 참 많이 마음이 놓이고.. 202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