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에깅 시즌 첫 무늬를 잡고 다음날. 빠야는 간쓰 타고 퇴근하던 길에, 렌트한 여행자와 사고가 났다. 어디 뿌러지고 피터지고 이런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바이크랑 차랑 난 사고이다 보니 그 길로 육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나는 나 홀로 울릉도를 지키며... 도저히 근질근질 못 참아 집 앞 짬낚을 나갔지.
2022.08.24
매번 다른 동네 돌아다니다가.. 혼자 차 몰고 나가기 거시기해서 집 앞 저동항에서 그냥 던져나 봤는데..
엄뭐. 나오네????
또 나오네???
오호라 잘 나오네~~???
바리 사진 찍어 병원복 입꼬 있는 오빠야 약 올리다 내가 약 오르기. ㅋㅋㅋ 하필 사고가 나도 왜 딱 무늬 시즌 들어가서 이마이 터질 때냐고요 ㅜㅜㅜㅜ
사실 별 상관없을 거 같기도 하지만.. 울릉도 사람들은 저동항 안을 쪼금 찝찝해한다. 저동, 도동이 제일 밀집지역이다 보니 생활 하수도 글코.. 배도 많고, 배 기름 넣는 곳도 항 안에 있기도 하고.. 바로 5분만 차 타고 나가도 더 깨끗한 포인트가 널렸으니 굳이 저동항 안을 선호할 이유가 없기는 함.
매번 그렇게 듣다 보면 우리도 괜히 찝찝해지는 기분이랄까. 원전 앞바다 대삼치도 잘도 먹어놓곤.. ㅋㅋㅋ
잘 잡아노코.. 이렇게 잘 터지니, 왜 내가 저동항 안에서만 무늬를 잡고 있어야 하냐고 빠야한테 징징거리기. ㅋ 맨날 둘이서 낚시하다가 밤에 혼자 서있으니 자꾸 쪼린다고 해야 하나.. 나는.. 귀신이 정말정말 싫고 무섭닼ㅋㅋ 물 안에 뭐가 보일까 봐 쪼려서 라인도 흘끔흘끔 보고.. 자꾸 뒤돌아보고 집중이 안 된다. ㅋㅋㅋ
빠야가 옆에 있을 땐, 밤에도 전혀 신경 안 쓰이고 낚시에만 집중이 잘 됐었는데.. 혼자 있으니 잡생각도 많아지고 뭔가 자꾸 두리번거리게 되고.. 참 신기했다. 원래 난 혼자 낚시하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밤이라서 그런 건가, 둘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건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됨이 참.. 낯설었음. ㅋㅋ
그래서 입질 타임이 조금 사그라들자 말자 바로 철수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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