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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두족류 낚시 일기

산란 무늬 2호 : 풍악을 울려라

by 배스노리 2023. 3. 3.

22.06.22

전날 인생 첫 산란무늬를 잡고~ 이미 올해 내 할 일은 다 끝난 것 같은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하며.. ㅋ 청청이 울릉도 에깅 여행 마지막 출조를 함께 했다. 

 

점점 영혼이 나가고 있는가

3일째 연속으로 반복되는 전투낚시에 지칠 만도 한건만.. 쉬지도 않고 열심히 흔들고는 있으나 액션에 영혼이 점점 빠지고 있는 청청이. ㅋㅋㅋ

 

나름 집중하면서 끈기와 열정을 보이시는 모습에, 나도 약간 자극을 받은 건지.. 아님 생애 첫 산란무늬를 꺼내보니 뭔가 살짝 자신감(?)이 차오르는 건지.. 전년도에 비해 실력도 쪼매 늘고 싶은 욕심이 스리슬쩍 올라왔다. 

 

그래서 기초부터 체크해 보기 놀이.

 

라인을 안 보고도 바닥 찍는 감을.. 아직도 느끼지 못하는 똥손이라~ 요것 먼저 익혀보고파 폴링 중 텐션 유지 연습을 했다. 조류 방향으로 캐스팅해서 반대 방향으로 로드를 당기며 텐션을 잡으면 땡땡하다가 바닥 찍는 순간 툭 하고 슬랙라인이 생기는 게 느껴지는데.. 바람이 불어 라인이 날리거나 조류가 내 쪽으로 오면 환장하겠음.

 

빠야나 백쌤 보면 폴링 시킬 때 슬랙라인이 있는데도 잘만 알던데... 내 손은 증말 감각이란 게 씨알콩알만 한가 저어어언혀 모르겠다. 낮에야 라인을 보면 되지만.. 밤엔 라인이 안 보이는데.. 우린 주로 야간 에깅을 하는 편이니 텐션 잡기에 매달릴 수밖에 음씀. 

 

나도... 로드에 초집중 모드 긴장상태 말고.. 빠야나 백쌤처럼 가볍게 로드 들고 있다가 액션 주고 싶다아. ㅜㅜ 것도 그렇고. 이까뻔치도 뭔지 느껴보고 싶꼬. ㅋㅋ 맨날 묵직 or 끈적으로만 잡아봤지 이카펀치는 느껴본 적이 음씀. ㅋㅋ 

 

으째야 텐션을 잘 잡을 수 있냐고 백쌤한테 여쭤보니, 로드를 옆으로 들어보라 해서 해봤다가 느낌표 열개!!! 요렇게 반복반복반복 주구장창 반복 하다 보면 언젠간 되긋찌!!! 하면서 텐셔니를 찾아서~ 텐션 잡고 폴링 느끼기에 집중하던 중.

 

 

엄뭐나세상에.....

울릉도 산란 무늬 2호 등자앙!!!!!

 

호이짜아~

텐션텐션텐션텐션 이 생각 밖에 없어서. 조용히 기티에서, 3호 노멀로 풀 쫌 있는 곳에 던지고 풀 안 걸리게 폴링 맞추기가 나 혼자만의 미션이었다. 

 

그러던 중, 풀 걸린 느낌에 회수해서 확인하려니 풀은 안 걸려 나오고 등에 기스가 하나 콕 생겨있었음. 호옥시... 싶어서 그 자리 살짝 넘겨 다시 던지고 텐셔니텐셔니~집중집중~ 하는데 쓰윽 당기는 느낌이 뽝~!! 챔질을 쭈욱~!! 우와따~ 맞따아~!! 

 

 

참.. 사람이 간사한 것이.. 전날 이미 한번 잡아봐서 그릉가.. 긴장이 하나도 없었음. 그것도 그렇고.. 청청이가 한 마리 잡길 바라고 있는데 나한테 와버리니.. 괜히 신경 쓰이는 것도 있었던 것도 같고.. 쨌든 막 전날처럼 엄청 신나진 않았었다. 그럼에도 일부러 안까서 안꺼내진 않는.. 몬난 나를 용서하시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즈 좋은 울릉도 무늬~!!! 

 

 

여윽씨~!! 청청이가 협찬해줬던 우리 망고로 득템~!!!!!

캄싸합니다아아아

 

그리고.

 

또 나는 정말 조용히 있었다.

빠야도 조용히 있었

데..

 

 

빠야도 안까서 안꺼내진 않더라... 빠야 시즌 2호 득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난 누나, 행님을 용서하게...

 

 

고뤠서.

이쁘고 성의 가득하게~!! 빠야가 열심히 썰었다. ㅋㅋㅋ 맛나게 먹꼬 용써하게. 

 

진짜 신기한 게.. 워킹 갑오징어 낚시 매니아라 바닥감도 나 보다 훨씬 잘 알고. 캐스팅 비거리도 나 보다 훨씬 멀고. 로드 감도도 내 거보다 훨씬 좋고. 액션도 나 보다 훨씬 좋고. 실력도 체력도 집중도도 뭘로 비교해도 나 보다 훨씬 나은데.. 진짜 신기하게 에기에 자국 1도 없었음. 즉, 입질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이가 없는 게... ㅋ 내 첫 무늬도 망고 협찬 받꼬 좋아서 함 던져보려 지 자리에서 내가 캐스팅 했다가 잡았고. 백쌤도 잠깐 화장실 간다고 청청이가 빠졌을 때, 그 자리에서 첫 캐스팅 폴링 바이트로 잡았고. 빠야도 청청이 내랑 이야기 한다고 또 잠깐 놀 때 청청이 서있던 자리에서 2호 잡았음. ㅋㅋㅋ

 

결국

결론은.

 

울릉도 무늬들은 진짜 텃세가 증말증말 심한 걸로. 

 

멘탈 탈탈 털렸던 청청이의 울릉도 산란기 에깅낚시는... 이렇게 끝이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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