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7
전날도 어김없이. 우리는 시즌을 맞이한 뽈락놀이를.. 열심히도 하고 들어왔음. 느지막이 일어나 살려뒀던 뽈라구 배 따고
맛나는 초밥을 만들어
백쌤 초대해 챱챱~ 하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 내리기 시작한 울릉도 눈.
첫눈 왔을 때도 정말 신기했는데.. 울릉도는 눈이.. 무슨 우박같이 내린다. 우박보다는 큰 것 같은데 좀 더 가볍고. 묵직한데 포송한 눈덩이들이라고 해야 하나.. 맞아도 아프진 않음.
왕소금 느낌이랄까.
왕소금이 타닥타닥
이쁘고 신기해서 슬로모션으로 찍어봤는데.. 타닥이며 튕기는 모습이 뭔가 매력 있어 멍 때리기.
겨울 울릉도는 눈의 왕국 그 자체라고. 울릉도 강수량의 80%가 눈이라고 소문만 들었었는데.. 이런 느낌일 줄이야. ㅋ 점점 더 세차게 내려치는 우박 같은 것이.. 결국은 겁나게 쏟아치며 천둥까지 내리꽂았다. 이쁜데 무섭깈ㅋㅋㅋㅋ
그렇게 드디어 만난 하얀 울릉이~
해가 져도 계속 내리는 눈에 씬난 우리.
하얗게 변해가는 우리 동네.
결국 못참겠는 눈발바리들은 첫 설국 마실 고고~!!
오오~~ 설레인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을 내가 첫 발자국 찍는 로망이란~ ㅋㅋ
저녁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눈이 와서 그런지 차가 다닌 흔적도 몇 대 없고, 길이 매우 한산하다.
씬난 똥손의 막폰카질. ㅋㅋ
눈이 너무 하야니까.. 상대적 박탈감을 받은 빠야의 운동화. ㅋㅋㅋ
즐거운 눈발바리들은 얼어 죽겠으나 최대한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동항으로 걸어갔는데..
불빛들이 합세해서 더 이쁜 뷰를 보여주니
하이텐션 치솟고~ 개추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나저러나 추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동면기가 돌아왔다고. ㅋ
언능 집에 가자고~~
뭔가. 그냥.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가 뭉클해서. ㅋ 낭만울릉정싸부 ㅋㅋ
갑자기 빠야가 서보라 해서 섰는데
나에게 더듬이를 만들어줬다고 뿌듯해하며 보여준 사진.
우와아. 너무. 고마워서. 눈물 날 뻔.
오빠 앉아봐.
일단 집에 가서 저거 한번 해보자.
....
이 정도가 시작에 불과했던 겨울 울릉도의 진가는. 이후에 발휘된다. 끝. ㅋ
'울릉 놀이 > 울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놀이 #142 : 울릉 멜클쓰마쓰~ 경산남몰 레인보우 크롬지그 (0) | 2023.01.12 |
---|---|
울릉놀이 #141 : 첫 울릉 옥상 눈놀이 (1) | 2023.01.11 |
울릉놀이 #139 : 볼락낚시 & 먹스팅 (2) | 2023.01.09 |
울릉놀이 #138 : 울릉도 텃세 넌 감동이었어 (1) | 2023.01.08 |
울릉놀이 #137 : 바이바이 쏘 & 댕창 축결혼 (0) | 2023.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