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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40 : 나의 첫 겨울왕국. 설국 울릉도의 눈 내린 저동 설경

by 배스노리 2023. 1. 10.

2021.12.17

 

전날도 어김없이. 우리는 시즌을 맞이한 뽈락놀이를.. 열심히도 하고 들어왔음. 느지막이 일어나 살려뒀던 뽈라구 배 따고

 

정셰프님 업글 볼락 초밥

맛나는 초밥을 만들어

 

 

백쌤 초대해 챱챱~ 하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 내리기 시작한 울릉도 눈.

첫눈 왔을 때도 정말 신기했는데.. 울릉도는 눈이.. 무슨 우박같이 내린다. 우박보다는 큰 것 같은데 좀 더 가볍고. 묵직한데 포송한 눈덩이들이라고 해야 하나.. 맞아도 아프진 않음. 

 

 

왕소금 느낌이랄까.

 

이런 눈 처음이야

왕소금이 타닥타닥

 

이쁘고 신기해서 슬로모션으로 찍어봤는데.. 타닥이며 튕기는 모습이 뭔가 매력 있어 멍 때리기.

 

겨울 울릉도는 눈의 왕국 그 자체라고. 울릉도 강수량의 80%가 눈이라고 소문만 들었었는데.. 이런 느낌일 줄이야. ㅋ 점점 더 세차게 내려치는 우박 같은 것이.. 결국은 겁나게 쏟아치며 천둥까지 내리꽂았다. 이쁜데 무섭깈ㅋㅋㅋㅋ

 

 

그렇게 드디어 만난 하얀 울릉이~ 

 

 

해가 져도 계속 내리는 눈에 씬난 우리. 

 

 

하얗게 변해가는 우리 동네.

 

 

결국 못참겠는 눈발바리들은 첫 설국 마실 고고~!!

오오~~ 설레인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을 내가 첫 발자국 찍는 로망이란~ ㅋㅋ

 

 

저녁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눈이 와서 그런지 차가 다닌 흔적도 몇 대 없고, 길이 매우 한산하다. 

 

저동 만남의 광장
저동 어판장

 

씬난 똥손의 막폰카질. ㅋㅋ

 

새하얀 눈과 덜하얀 운동화 ㅋㅋ

눈이 너무 하야니까.. 상대적 박탈감을 받은 빠야의 운동화. ㅋㅋㅋ 

 

 

즐거운 눈발바리들은 얼어 죽겠으나 최대한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동항으로 걸어갔는데..

 

 

불빛들이 합세해서 더 이쁜 뷰를 보여주니 

 

 

하이텐션 치솟고~ 개추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나저러나 추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동면기가 돌아왔다고. ㅋ

 

 

언능 집에 가자고~~

 

 

뭔가. 그냥.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가 뭉클해서. ㅋ 낭만울릉정싸부 ㅋㅋ

 

지 베 가 쟈 아

 

갑자기 빠야가 서보라 해서 섰는데

 

 

나에게 더듬이를 만들어줬다고 뿌듯해하며 보여준 사진. 

 

우와아. 너무. 고마워서. 눈물 날 뻔. 

 

오빠 앉아봐.

 

일단 집에 가서 저거 한번 해보자.

 

....

 

이 정도가 시작에 불과했던 겨울 울릉도의 진가는. 이후에 발휘된다. 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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