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놀이/기타 낚시 일기

문어 데치기, 문어 숙회 & 울릉도 내항 숭어낚시 회뜨기

by 배스노리 2022. 11. 10.

울릉도 무늬 탐사를 다닐 때, 내항에 큰 숭어가 떼를 지어 놀고 있는 것을 종종 봤었다. 그래서 바람이 많이 불던 어느 날, 심심한데 에깅은 하기 힘들 것 같고.. 2021.10.15 손맛이나 볼까 해서 근처 내항으로 마실.

 

사실.. 울릉도는 좋은 포인트들이 많아서 내항 낚시는 그렇게 많이 즐겨지진 않는다. 특히 도동항과 저동항. 울릉도 현지인 분들 중 하수도 때문에 내항 어류들을 워낙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우리도 덩달아 꺼려진달까. ㅋ

 

처음에는 육지에서 낚시할 때의 생각들이 강해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다. 포항에 포스코가 있어도 에깅을 하고, 볼락을 잡았었고.. 대삼치는 원전 앞바다에서 잡기도 했었으니까.. 크게 물에 대한 까다로움(?)이 없었던 것 같음. 인구수 대비 하수도 양 생각하면.. 부산, 마산, 포항 등등 육지에선 그럼 진짜 낚시할 곳 없는데.. 이 정도는 신경 쓸 필요 있을까 싶었었다. 

 

헌데.. 뭔가 자꾸 듣다보면 괜히 찝찝한 기분이라 해야 하나? 울릉돈 물색이 원체 좋으니, 어느 날 내항에 물색이 탁한 날부터 약간씩 신경 쓰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ㅋ 굳이 찝찝할 필요 없이 오분만 더 가면 조류 소통 좋고 물 깨끗한 곳이 천지니까..란 생각이 들고부터 내항을 조금씩 피하게 되었지...만! 가끔 쪼들릴 때?? 하기도 했음. ㅋㅋ 

 

집어등 효과라 해야하나.. 선착장 가로등에 모이는 전갱이들 덕에 무늬도 볼락도 뭔가 더 있는 느낌. ㅋㅋ 

 

 

그렇게 모이는 어류중에 숭어가 있었다. 무리를 지어 막 돌아다니는 걸 보니 왠지 잡고 싶어 지고.. 볼락대로 잡으면 손맛 쩔겠지 했더니 바로 빠야가 소형 메탈로 촥~촥~ 훌치기를 시도했닼ㅋㅋㅋ

 

울릉도 숭어

사이즈 좋은 숭어 큰 무리가 가로등 불빛 안에서 계속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녀 게 중에 한 마리는 그냥 나오나 보다? ㅋㅋㅋ 볼락대로 잡으니 정말 손맛이 끝내줘서 너무 재밌었음. ㅋ

 

2021년 10월 그날 기준. 작년 이맘때, 몸이 안 좋다니 빠야가 밀치를 포장해서 나한테 왔던 날이 있었음. 다른 종이긴 하지만.. ㅋㅋ 그때 밀치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우리, 먹자!!!'를 외치고.

 

 

그렇게 정셰프님의 숭어 손질이 시작되었지. ㅋㅋ 

 

토막살어

일단 비린내 방지를 위해 마당 수돗가에서 1차 손질을 하고, 포 떠서 집 안으로 이동하기로. 그동안 나는

 

 

보라찌에게 배운 문어 데치기 도즈언. 돌문어 야들하게 삶는 방법을 배웠음. 무를 톽톽 썰어 넣고 소주를 벌컥벌컥. 

 

 

꺼내면 바로 얼음물에 퐁당. 

 

 

잘 익은 문어를 대충 총총 썰이면~!!

 

돌문어 숙회

쫀득한 찰기의 내가 만든(?) 문어숙회 완성.

 

정솊표 숭어 회

빠야가 만든 숭어회 완성.

 

 

거나한 야식이 이렇게 완성. ㅋㅋㅋㅋㅋㅋㅋㅋ

 

고퀄리티 자급자족 울릉 라이프? 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