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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98 : 태풍 루핏이의 기운

by 배스노리 2021. 11. 3.

201.08.09

 

울릉도는 섬이라 태풍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고 들었다. 동해 먼바다에 덩그러니 혼자 있으니 아무래도 바람도 자유롭고 파도도 자유롭고... 냅다 다 자유롭지.... 그래선지 작년 태풍 마이삭 때 피해가 어마어마했다고 들었었다. 

 

우리가 울릉도 들어오고 첫번째 경험해보는 태풍이 될 듯한 루핏의 소식을 듣고.. 미리 옥상 단도리도 하고, 현관 화분도 치우고 꼼꼼히 준비를 해본다고 나름 노력했는데.. 긴장이 되는지 잠이 안옴. ㅋㅋㅋㅋㅋ

 

점점 심해지는 바람소리와 함께 해가 뜨고.

 

 

궁금해서 현관밖을 보니.. 촛대바위 뒷쪽 부딪히는 파도 크기 보쏘. 

 

 

조용히. 가만히. 집에나 있어야겠다싶은 바깥 풍경. 

 

 

 

촛대바위 옆으로 날리는 소금? 바닷물?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오는건가 첨엔 좀 쫄았으나... 마이삭때도 저동은 다른 동네에 비해선 피해가 크지않은 편이라고 들어서, 부드럽게 커튼을 쳤다. 안봐야 속이 편할 듯. ㅋㅋㅋㅋㅋ 

 

비 바람 몰아치며 난리가 난 바깥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고 한가해진 시간을 맞이한 아이러니. ㅋ 빠야랑 빔으로 영화나 보면서 띵가띵가~ 늘 새롭고 짜릿한 울릉살이가 또 하루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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