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징어 내장탕 맛집 : 저동 가송식당

작년 울릉도 언냐집에 놀러왔을 때 처음으로 먹어 본 '오징어 내장탕'. 이름에서 약간 호불호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별로 가리는 음식이 없는 나에겐 그저 새로운 메뉴 등장에 호기심이 가득했었다.

 

 

울릉도에서 식당을 하고 있던 언니라, 음식 솜씨가 기가 막혔었다. 지금은 쉰다고 가게를 접어 아쉽지만.. 시원하고 담백했던 그 맛이 그리워 식당 몇곳에 먹어보러 갔었는데... 언니가 워낙 음식을 잘하다보니, 다른 집들의 오징어 내장탕 맛이 기대 이하라고 해야하나... 언니가 해준 오징어내장탕은 지리였는데, 빨갛게 파는 곳들도 더러 있었고, 조금 식으니 약간 비린곳도 좀 있었고... 깔끔한 지리를 좋아하는지라 실패(?)를 거듭하다 드디어 찾은 내 입맛에 딱 맞는 식당 찾기 성공!!

 

주소 : 경북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158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86-1

전화 : 054-791-9477

 

저동 가송식당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뒤에서 빨간 등대쪽으로 아주 조금만 내려오면 위치. 저동항 공영 주차장 맞은편이다. 

 

가송식당 내부

마마님 올해 울릉도 놀러오셨을적, 나가는 여객선 타기전에 오징어 내장탕 먹어보고 싶다해서.. 시간이 촉박해 집 근처 식당에 무작정 들어가 포장을 해왔다가 얻어걸린 땡큐 맛집. ㅋㅋㅋ 등잔밑이 어둡다고.. 차 타고 나가 외식을 하다보니 집 근처를 놓친다. ㅋㅋ

 

가송식당 메뉴 & 가격

울릉도 식당들 대부분의 가격은 한끼 15000원 정도. 게중에 오징어 내장탕이 좀 저렴한 편이기도 하지만.. 일단 울릉도에 왔다면 꼭 한번 먹어볼만한 메뉴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내장탕 주문~

 

 

반찬은 셀프코너가 있어서, 처음엔 맛보기로 조금만 주시는 듯. 취향 맞는 반찬들을 알아서 더 가져다 먹으면 되니 잔반없이 완클 가능하여 좋은것 같다. 잔반은 남기는 사람도, 남긴걸 보는 사람도 찝찝하니까. ㅋ

 

가송식당 오징어 내장탕

직접 와서 먹으니 더 좋은 점은 식을 일 없이 끝까지 먹을 수 있다는 것.

 

오징어 내장

이것이 오징어 내장인데, 가송식당의 오징어 내장탕은 정말 오징어 내장이 듬뿍듬뿍 들었다. 처음엔 나도 내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비주얼에 대한 걱정(?)으로 약간 불호의 느낌이 있기도 했었다. 헌데 뽀얀 속살의 느낌이랄까~ 맛은 곤이같은 맛. 

 

오징어내장탕이 육지에서는 맛보기 힘든 별미라고 했다. 신선해야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울릉도에선 매일 아침 오징어 경매가 이루어지고 바로 내장 손질을 하기에.. 바로바로 신선하게 수급이 가능해서 그런건가? 고소한 맛이 일품~! 

 

 

요렇게 덜어서 와사비장에 찍어 먹으면~ 크으~ 고소하고 담백하니~ 완전 취저~! ㅋㅋ 지리탕의 시원함을 말할것도 없음. ㅋ

 

오징어내장엔 비타민A가 풍부하여 시각, 피부, 항암, 항상화, 면역기능, 식욕 등에 좋다고~ 뱃멀미로 속이 거북하고 허해졌을 때나, 숙취에 진짜 딱 잘들어갈 듯~!

 

가송식당은 저동항 바로 근처 걸어서 오분도 안되는 거리이니, 여객선을 타고 들어왔을때 점심으로 딱 인듯 하다. 

 

내 개취엔 완전 최애 가송식당. 지리를 좋아한다면 가송식당 오징어 내장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