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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육냥일기 놀이

랭이 육냥일기 > 18. 처음이자 마지막 공원 데이트. 고양이 외출.

by 배스노리 2014. 12. 11.

언니가 조금 게으름을 피웠을 뿐인데.. 두배가 된 너의 두달 전 이야기를 써야하는 구나.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였어, 일기 미루는 습관은... 고질병으로 자리잡아 주는구나. 몰아치기. ㅋㅋㅋ


새록한 너의 훈훈한 아가야 모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행복하다 생각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고양이 보육자로. 고양이가 자기 영역 밖의 신세계를 무지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모른채 나갔던 랭이와의 데이트. 날 좋은 여름. 지인이 바람쐬러 가자는데. 한번도 랭이를 혼자 둔 적이 없던지라... 랭이도 같이 갈 수 있는 공원에서 걍 퍼질고 앉아서 놀자며 데리고 나갔었더랬죠.



혹시나 사이드쪽으로 위험한 행동을 할까 뒷좌석에, 랭이가 좋아하는 담요를 챙겨 두류공원으로 고고.



콧구멍만한 원룸에서만 딴에 뛰던 우리 랭이... 잔디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되, 혹시나 엄청나게 뛰어 야생으로 빠져들까 가볍게 줄을 묶어뒀는데.. 줄이고 뭐고 잔디에 내리자 말자 내 다리로 두두두두 올라오는 나의 랭....



청바지 입길 천만 다행이라면서...



뭐하고 있니 너. 라고 안아들었더니... 엄뭐. 발발발발 떨고 있다. 



내 다리위는 안전한 듯 잘 까불고.. 시간이 지나니 담요 위에서도 잘 까불고.. 잔디만 올려주면 발발발발. 집에와서 검색하니 고양이는 환경변화에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많다라는데. 아가야를 혼자 두는 것이 스트레스일까. 조금 무서워도 나랑 같이 있는게 스트레스일까에 대한 고민 끝에. 좀 더 클때까지 내가 그냥 외출을 줄이자로. ㅜㅜㅜㅜ




좀 뛰어놀라고 나도 뛰었는데 집에서도 밖에서도 내 껌딱지 마이랭. 그땐 너무 귀여워서 웃었는데.. 언니가 몰라서 그랬어. 미안해 마이랭. 다 클때까지 다신 외출은 시도도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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