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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매너 스포츠 배스낚시 : 나홀로 캠페인 '나는 배스 낚시꾼입니다'

by 배스노리 2016. 3. 11.

배스 낚시를 시작하고부터 쉴새없이 다녔던 저수지와 강. 씁쓸하게도 우리나라 특성(?)상 사람 손길 닿은 곳에 쓰레기가 없을리 없다. 나 역시도 당당하지 못하고.. 

 

동네 인근에 위치한 저수지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임을 증명하는 웜 봉지, 하드베이트 포장제, 떡밥통을 비롯한 갖가지 음식 용기들, 음료수 등등. 그래서 그 동네 주민분들 치고 낚시하는 사람을 반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던거 같다. 

 

작년에 대구 이곡지라는 소류지에 갔을 때 주민 아저씨께서 차에서 낚시대를 내리던 나를 붙잡고 쓰레기 때문에 정말 미치겠다시며 30분을 하소연 하셨다. 어찌보면 필드 이동이 잦은 배스 낚시꾼이 버리는 쓰레기는 전체에 비해 소량인데.. 낚시대를 들고 있으면 다 낚시하는 사람이니... 조금 억울하기도 했지만. 누가 많이 버렸고는 중요한 것이 아닌 듯 하다. 나 역시도 가끔. 정말 그러면 안됨을 알면서도 한번씩 실수를 했던지라 마음에 걸려.. 그때부터 나라도 좀 치울까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좀처럼 시도가 잘 되진 않았다. 

 

그러다 오늘 급 생각이 났다. 나도 짬시간을 내서 다니는 낚시라 간단하게 짬청소로 꾸준히 해보자 마음 먹고 쓰레기 봉투 10개 구입. 이름하야 나홀로 캠페인. 매너 스포츠 배스낚시 환경정화 활동 도전~

 

낚시터 환경정화

 

집에서 쓰는 크기로 작은거 산다고 샀는데 펴보니... 집에서 쓰던 봉투가 10L였구나. 20L는... 생각보다 크다...

 

낚시터 환경정화

 

헌데? 다행하게(?)도 워낙 쓰레기가 많은지라 10분만에 거의 다 참. 100리터 10개 사도 모자랄 듯... 그래도 내가 꾸준히 하려면 지치면 안되니까. 한번에 20리터 하나씩만 채우기로 결정. 짬낚 전 잠깐의 시간이면 금방 할 수 있는 정도로. 나도 낚시는 해야하니까. ㅋㅋ

 

낚시를 모르시는 분들이. 그래도 배스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깨끗하고 매너있게 낚시를 하고 간다는 인식이 조금은 생겼으면 하는 욕심과. 내가 즐겼던 만큼 어느 정도는 나도 보답한다는 의미로. 내가 이용한 필드는 내가 먼저 챙기자는 결심인데. 작심삼일만 안되었음 좋겠다. 

 

낚시터 환경정화

 

착한짓(?) 했더니 배스들이 나랑 잘 놀아주시고~ ㅋㅋㅋ 사이즈에 비해 어찌나 뽜이팅이 넘치던지. ㅋㅋ 해보니 순서가 정해진다. 낚시전에 청소해야지 낚시 하고 난 후에는 피곤해서 내일하자 미룰 듯. ㅋㅋㅋㅋ 

 

20리터 쓰레기 봉투가 4백얼마였는데 거정 500원 돈. 이 돈이면 내가 음료수 하나 사먹는 돈 보다 적다. 청소하는 시간은 약 15분. 20리터가 그리 크지만은 않았다. 500원과 15분은 내가 배스낚시로 인해 얻은 즐거움을 보답하기에는 충분히 쉬운 양보? 인듯 하다. 이 마인드가 오래도록 꾸준히 유지되길 바라며 다짐하기. 

 

나는. 배스낚시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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