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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육냥일기 놀이

랭이 육냥일기 > 4. 랭이의 테러.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by 배스노리 2014. 8. 27.

랭느님을 뫼신지도 어언 일주일. 시간 참 빠르다. 난 일주일째 쪽잠 고문을 받고 있었구나. 이젠 이 녀석도 적응을 했는지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소심하게 들어와서 부비부비만 하던 이 놈이 이제는 나를 정말 식모로 보는 듯. 겨우 잠이 들어 꿀쪽잠에 접어 들었는데 또... 뭔가 익숙치 않고 영 찝찝한 느낌에 깼더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헐... 랭느님께서 나를 맛보고 계신다... 배고파서 소심하게 울며 비비적 거리던 조신한 랭이는 이제 없다. 얌전하게 손톱을 세워 그저 얼굴을 쓸어 할퀴던 랭이도 이제 없다. 좋기도 뭐하고 안좋기도 뭐하고. 얼굴도 아프긴 했는데 손가락도 만만치가 않다. 울 엄마 내 깨우기가 세상에서 젤 짜증난댔는데. 엄마, 랭이 영재 고양인가봐. 



[잘 곳도 잃은 식모]


방도 좁아서 다 좌식으로 둔다고 매트리스만 깔아논 내 조촐한 집에서, 정확하게 센터 점령하시는 랭느님. 난 이제 정녕 잠도 자지말란 말이냐... 



[아무리 시끄러워 봐라, 내가 깨나]


잠 하나는 정말 아주 기가 막히게 자알 주무십니다. 이 말 원래 내가 맨날 듣던 말인데... 하아.. 나 벌받나봐. 게다가 이 녀석 잠버릇도 갈수록 가관이다. 



새우에서


 


섹쉬냥까지..



[요가하니? 고양이 자세가 응가에 좋다더니 고양이란 놈이....]

 

덕분에 틈틈히 웃을 일이라도 있어 고마운 랭바보, 랭빠, 랭식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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