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스노리의/육냥일기 놀이

랭이 육냥일기 > 3. 나도 푹 잘줄 안다. 지만 잘자는 울 아기 고양이님.

by 배스노리 2014. 8. 26.

3,4시간 마다 깨우는 우리 랭이 때문에 새벽형 인간도 되어보고.... 참.. 많이.. 행복하다........ 제엔자앙.... 어찌나 밥때는 잘 아는지. 아기 고양이는 2개월이 지나기 전까지는 매우 불안정한 생존확률이라기에.. 밥이 보약이라 생각하고 신경이 곤두서서 자니, 아무리 잠이 많은 나라도 이 놈이 얼굴을 빨아대면 내가 봐도 신기할 정도로 아주 잘 깬다. 비몽사몽해서 분유 먹이고 다시 기절할라치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응가와의 전쟁 때문에 잠은 달아나고. 체력은 점점 저질이 되어가고 있는데 랭느님 똥꼬와 기본 30분가량은 씨름을 해야하고.. 소리 지르고 발악한다 지쳐버린 랭느님 기분 달래준다고 마사지 해드리다 보면 나도 지쳐 잠깐 같이 잠들고... 아아.. 엄마 보고싶다. 내 배변유도법이 잘못된걸까... 새끼 고양이들이 다 이러진 않던데... 당최 뭐가 문제인건지. ㅜㅜㅜ



[흔들려도 이뻐요 vs 흔들려서 이뻐요]


요즘엔 자꾸만 내 옆구리를 타고 겨드랑이로 파고드는데.. 거기서 자면 나는 자란거니 말란거니. 아무리 그래도 내가 니 식모를 제대로 하려면 나도 좀 자야하지 않겠니. 삘 꽂았던 담요에 다시 데려다 줘도 금새 또 붙어서 비비대니... 엄마 생각 나나 싶어 밀치지도 못하겠다. 



[보호색 발동 중]


네이버에서 새끼 고양이 압사를 검색해서 사례가 있으면 가둬야 하나 했는데. 해놓고도 내가 뭐하고 있나 싶었다. 그냥 나는 랭이가 깨서 땡 해줄때까지 얼음으로 쪽잠자기. ㅜㅜㅜㅜㅜㅜ 나도 엄마 보고싶다. ㅜㅜㅜㅜㅜ



[레드썬]


정말 신기하게 뽈뽈 엄청 잘놀다가 한순간에 레드썬. 같이 놀던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으신 랭느님. 저렇게 담요에서 주무시면 아싸하고 나도 꿀잠에 빠져드려는데, 또 뭔가 이상한 소리에 깼더니 또 내 겨드랑이에 자리잡으셨다. 



[잠은 오고 먹긴 먹어야 겠고.]


아주 그냥 씹어 먹어라 임마. 실컷 깨우곤 지는 또 레드썬 하신다. 랭느님 혹시 꿈에서 꿀 발라 먹다가 이동해서 다시 먹는 몽유병은 아니겠지.. 쪽잠 때문에 하도 힘들어서 울 엄마한테 일러줬더니 잔인하게 박스에 넣어놓고 자라신다. 엄마 그건 좀 너무했어. 애를 어떻게 가둬. ㅜㅜㅜㅜㅜ 설마......... 혹시 나한테 그랬어??? ㅜㅜㅜㅜㅜ



[조신하게 흔들렸어]


아. 딴건 몰라도 응아 좀 잘하는 방법 같은건 정말 없을까요.ㅜㅜ 왜 똥을 안싸는 걸까요. 못싸는 걸까요? 하도 시껍 먹었던가 이젠 응가가 무서워서 못하는건가. 진짜 변비인건가... 정말 밥 먹이고 나서의 전쟁은 나도 너무 힘들다. ㅜㅜㅜ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