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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놀이/드라마 명대사

괜찮아 사랑이야 마지막 16 회 명대사 : 굿나잇 장재열

by 배스노리 2014. 9. 13.

드디어 괜찮아 사랑이야가 16회로 마지막 이야기를 끝냈다. 역시 노희경 작가님의 명대사들은.. 마지막에도 짠한 여운을 주고.. 다른 좋은 대사들도 참 많았지만 극 중 장재열의 조인성이 라디오 게스트로 나가 마지막으로 한 멘트가 참 기분이 묘했다. 

 

괜찮아 사랑이야 명대사 장재열

 

안녕하세요, 장재열 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정신 분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제 병을 백명 중 한명이 걸리는 흔한 병이며, 불치병이 아닌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그 말을 믿고,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떠한 순간에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는거라 믿으니까요.

 

오늘 굿나잇 인사는, 여러분이 아닌 저 자신에게 하고 싶네요. 저는 그동안 남에게는 괜찮냐.. 안부도 묻고, 잘자란 굿나잇 인사를 수도 없이 했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여러분도 오늘 밤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너 정말 괜찮냐' 안부를 물어주고.. 따뜻한 굿나잇 인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굿나잇. 장재열.

 

 

자신을 인정한다. 자신을 위로한다. 생각도 시도도 해보지 못한 발상. 오글거리고 낯간지러워서 못했던 스스로의 칭찬. 예전에 사촌동생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누가 봐도 이쁘건 아니었던 초등학생 사촌 동생이 거울을 보고 '아 이쁘다 진짜 이쁘다' 라고 하는 걸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뭔짓하는거냐고 찌푸렸던 때가 있었다. 그 때 그 아이가 말하길. '어차피 안이쁜거 알고 아무도 이쁘다 안해주는거 아는데, 나도 내가 안이쁘다하면 누가 나한테 이쁘다고 하겠냐'고. 정말 크게 한방 먹은 기분이었다. 자기애가 자존감에 기본인것을..

 

그때 깨달았던 걸 지금은 잊고 살고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삐뚤어진 자기애로 내 자신을 엄청 한심해 하고, 싫어하고, 미워하고.. 작은 실수도 용납해주지 않으며... 한번도 제대로 인정해준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나무라고 화내고 짜증만 냈던 것 같다. 

 

그래서인가.. 장재열의 대사가 너무도 찌릿했다. 노희경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오늘은 한번쯤 오글거리는 짓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다행하게 박수광 역의 이광수가 과하게 오버해줘서 용기가 난달까. ㅋㅋ

 

따뜻함. 그리워만 하지말고 나라도 나한테 따뜻해봐야겠다.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ㅋㅋㅋㅋ

 

아~~~ 괜찮아 사랑이야가 유일하게 보던 티비 프로그램이었는데 끝나고 이제 나한테 남은건 비정상회담 하나 뿐이구나아..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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