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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놀이/드라마 명대사

노희경 드라마 : 괜찮아 사랑이야 9회 명대사

by 배스노리 2014. 8. 21.

언제나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는 나에게 생각을 준다. 그래서인지 티비를 잘 보지않는 나도, 노희경님 드라마는 꼭 보게된다. 이번엔 조인성과 공효진의 만남이라기에 한번 봤다가 하루만에 정주행 달린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 어젠 본방사수까지. 9회를 보던 중 극중 이영진과 지해수의 대화에서 느낌표를 줬던 명대사가 있었다. 

 

괜찮아 사랑이야 명대사

 

지해수 : 미쳤나봐,나.

 

이영진 : 우린 늘 순간순간 미치잖니? 괜찮아.

 

지해수 : 떠올랐어. 김사장하고 웃으면서 입맞추던 엄마가.. 전에는 그게 그렇게 더럽고, 밉고, 싫게만 보이던 엄마 얼굴이... 그날은 이뻐보이더라. 전신마비에 지능이 서너살이 된 남편과. 가난한 집안에서 의대를 가겠다는 이기적인 딸. 그런 엄마한테 김사장님만은 유일하게 위로가 됐겠구나 싶은게.. 우리 엄마 참 외로웠겠다 싶었어.

 

이영진 : 늘 널 숨막히게 했던 엄마는 엄마다워야 한다는 큰 편견 하나가 깨졌네? 

 

누가 그러더라. 세상에서 제일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엄마답다, 의사답다, 학생답다 뭐 이런 말들이라고.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서툰건데..

그래서 안쓰러운 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건데..

 

 

예전에 꽃보다 누나에서 윤여정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60이 되어도 인생을 모른다고. 자신도 처음 살아보는 거라고. 67살이 처음이라고.. 알았으면 그렇게 안하셨다 했었다. 그래서 아쉬울 수 밖에 없고 아플 수 밖에 없다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것이라..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것이기에 서툴 수 밖에 없고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 그저 그 안에서 반성하고 성찰하며 자신의 도리와 잣대를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 최선이라.. 하고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인데. 그 이해법칙에 따라 수용하기엔.. 세상엔 너무도 몰인정하고 잔인한 것들이 참 많다. 누구나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지만 그 안에서도 소통과 이해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저 이기적에서 끝내는 사람도 있기에... 

 

괜찮아 사랑이야의 9회 초반에 성동일이 말했다. 

 

우린 서로서로 믿고 의지하는 세상 만들자 그랬지? 정신증의 원인이 인간간에 소통 부재에서 생기는 거니까 우린 세상과 소통하며 살자며

 

실수는 좀 해도 되지만.. 실수인걸 알게 되었을때의 태도가 제일 중요한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들어 항상 생각에 빠지면 두가지가 충돌한다.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래도 그건 아니지. 둘 다 이해가 되어 둘 다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되어버렸네. 머리만 아파 젠장.

 

정신증. 요즘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주제를 조금은 더 무겁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매 회 본방사수 할테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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