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이 육냥일기 > 12. 아기 고양이 이유식 만들기.

우리 랭 분유가 떨어져서 분유도 살 겸, 귀 뒤를 긁는게 걱정되서 건강검진(?)도 받을 겸 랭이와 간만에 마실 간 경산 유한동물병원. 점심 시간도 피했고~ 비도 오고~ 오늘도 손님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아자뵤. 아무도 없다~. 

귀청소를 검색했다가 귀 진드기에 쫄아 왠만하면 정석으로 병원에서 배우려 했는데, 아직 아기라 자주 안해줘도 되니 귀청소 용품을 사지 말라신다. ;; 아직 접종 맞기에도 많이 어리고, 처음 왔을 때도 확인했었는데 지금도 귀가 깨끗하니 아기때는 다들 긁는다고 신경 안써도 된다고. 발톱 정리만 좀 하면 된다시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시는데... 오늘 왜 이리 따뜻하시지.;;; 

한달 넘었으니 고생 많을텐데 이젠 사료를 불려줘보라고, 요고는 하나 그냥 줄테니 섞어서 주라며 깡통 이유식을 하나 챙겨주시는데 뭔가 저번 포스팅에.... 죄책감이.........;;;;

90도 인사하고 집에 와서 아기 고양이 이유식을 몇개 검색해보고 도전! 사료양을 어떻게 조절해야하나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오옷. 좋은 정보하나 획득.

요렇게 사료를 미리 믹서기에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밀페 용기에 저장. 감사감사. 분유주던 숫가락으로 사료 한숟갈 프고, 

유한병원 원장님이 챙겨주신 통조림(?) 티스푼으로 한 숟깔~. 분유 스푼으로 물 한 숟갈~ 근데 뭔 고양이용 통조림이 냄새가 이리 땡기는지... 참치 비빔밥이 엄청나게 생각나 자칫 한 숟갈 퍼먹어 볼까를 엄청나게 고민했었다. 이거, 사람도 먹어봐도 되는 건가요? ㅋㅋㅋ

쨌든, 버무린 내용물들을 간장 종지에 똭. 웜뭐 ㅋㅋㅋ 뭔가 비주얼이... ㅋㅋㅋ 음.. 연겨자소스로 미화하며 랭이 부르기. 아기 고양이들이 분유에서 이유식으로 넘어갈 때, 젖병을 자꾸 찾고 못 떼서 고생이라길래 나도 첫 도전은 억지로 먹일 작정하고 티스푼으로 시작하려는데..

[숟가락까지 먹을 기세]

어떻게 넌, 튕김질이 없냐.... 다시 프려고 숟가락을 내리는데.... 이 시키.. (오해하지 마세요.. 2배속입니다. 우리 랭이, 팅기진 않지만 저리 게걸스럽게 먹진 않아요...)

[찰지게 촵촵촵!]

숟가락을 함 꺼내봤던 내가... 민망하고 미안하게 만들어버리는 내 매력댕이. 내가 요리랑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사람 요리가 취향이 아닌거였어. 대박. 고양이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나봐. 로 훈훈한 마무리.

[간장종지의 재탄생]

[이유식 그 까이꺼]

두번째도 역시 잘 먹음. 아직은 코가 닿는것이 문제라 쿳쿳 거리면서 먹지만.. 좀 더 먹음, 울 랭 먹는데는 자신있을거니까 노하우가 생기겠지로. ㅋㅋ

 

[안티 카메라]

오늘도 잘 먹어요를 하려고 사진을 막막 찍었는데........... 진짜 맛있게 촵촵촵촵 엄청 잘 먹었는데.. 카메라 니, 나한테 왜 이래? 증말 드럽게 맛 없어서 웩하는거 같잖아!! 억울하게......... ㅜㅜㅜㅜ

절대 아닙니다. 아니구요.

이번일로 가벼운 나는, 어차피 한번 간 곳만 게속 찾는 습성이긴 하지만... 경산 유한동물병원빠가 되기로 결심했음. 귀청소에 발톱도 깎고 사료사고 통조림까지 받았는데... 결제금액이 사료값만....... 원장님 저번에 욱해서 죄송해요. ㅜㅜㅜ 초보 고양이 엄마라 귀청소하는 것 부터 막 좋다는거 사야하나 물어봐도 아직 필요없으니 살 필요 없다고... 원장님 저번에 욱해서 진짜진짜 증말 죄송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저번에 갔을 때 보니 토요일도 6시까지 영업을 했었구, 점심시간은 1시에서 2시까지. 평일 진료시간(영업시간)은 문 여는 시간은 오전 9시 40분. 닫는 시간은 오후 7시. 일요일은 휴진. 전화는 일단 내가 했을 땐 잘 받지 않았음. 과잉 진료나 영업이 없음만으로도 좋은 동물병원인거 같다. 때에 따라 사람이다 보니 감정선이 일정할 수 없다는 걸 나도 인정하고... 겪어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는 계기가 되며 반성하는 경험이었음돠. 

주소 : 경상북도 경산시 중방동 828-24

전화 : 053-815-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