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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놀이/공감 글귀

천일야화 중 공감되는 이야기 : 사랑과 이해

by 배스노리 2016. 4. 7.

웹툰 천일야화 중 공감되던 이야기

 

천일야화

 

 

황소자리의 유례에 대해서 알아?

 

에우로페라는 

아주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신들의 왕 제우스가 

이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고,

제우스는 에우로페에게 접근 하려고 

하얀 황소로 변신하지.

 

에우로페는

희고 아름다운 황소에게

넋을 잃고 다가갔다가

그 황소에게 납치 당하지.

 

황소는 에우로페를 데리고

크레타섬으로 건너가서

에우로페를 강간 해버려.

 

비탄에 빠진 에우로페를 달래기 위해

제우스는 밤 하늘에

황소자리를 만들어줬다고 해.

 

 

황소한테 강간 당한 것도 황당한데

거기다가 황소 모양 별자리까지 만들어주다니

 

위로는 커녕

영원히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밤하늘에 새겼구만.

 

 

..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는 사랑은

폭력에 불과한지도 몰라.

 

- 천일야화 중에서

 

 

 

 

예전에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난. 이것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했었는데. 그 누군가는 지금 나에게 전혀 필요치 않은 저것을 내밀었다. 항상 그렇게 반복이 되니. 받는 것도 받는 것 같지 않고. 받아도 좋지 않으며. 그럼에도 받고 있다는 것에 매여 흔들려지고. 나의 절실함은 해소되지 않은 채. 나는 점차 매말라 갔다. 

 

또 다시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생겨났을 때. 누군가는 또 다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내밀었고. 싫으면 치우래서. 지칠대로 지쳐버린 난. 그냥 치워버렸다. 기대도 치우고. 욕심도 치우고. 그렇게 마음도 치웠다. 그러고 나니 정말 거짓말 같이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때 알았다. 내가 원하지 않는 선심은. 나에게 독이 된다는 것을. 나 역시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선심은. 상대에게 독을 준다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줄 수 없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줄 수 없다면. 서로 같이 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진심이 서로의 마음에 닿을 때. 그 진심이 서로에게 전해진다. 어떻게 하면 닿을 지. 그 닿는 방법을 찾고. 닿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 진심을 내 마음과 내 생각으로만 전하려 한다면. 그 진심은 던져지는 돌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던지려던 것이 아닌데 던져지고. 상대도 던지려던 것이 아닌데 던져지는 것.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맞추려는 것과 맞추지 않고 내려놓는 것. 후의 나는. 어떤 걸 덜 후회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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