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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포항 배스낚시 : 형산강, 어느 저수지 조행기

by 배스노리 2015. 10. 10.

턴오버로... 뿐만은 아니겠지만, 요즘 꽝만 주구장창 치며 배스 얼굴은 구경도 못하고 있던 날 위해, 손맛 보게 해주신다 손 덜탔다는 저수지를 가자시던 울 히야. 조잘거리다 보니 도착한 곳은 포항 어느 저수지. 포항까지나 왔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물이 안빠졌으면 워킹이 안되니 카약 펴야한다며. 여기서 안되면 오후에 형산강을 가자신다. 님아, 내 의사는...? 

 

포항 배스 형산강

 

이 저수지의 입구는 이 곳 단 한군대 뿐이라는데... 하도 낚여 믿어지진 않지만 이건 왠 판의 미론가요. 살아서 집에 갈 순 있겠죠. 꽝 칠거 미리 각오하고 절대 군소리 하지 않겠습니다를 다짐하며 들어섰는데.

 

포항 배스 형산강

 

예상외의 브라보. 오늘도 물안개를 구경하는구나~~

 

포항 배스 형산강

 

생각보다 넓고 이쁜... 뭔가 숨겨놓은 아지트 느낌. 

 

포항 배스 형산강

 

물안개 좋아열. ^^ 꼭 노천탕 같아 혹시 싶어 물에 손 담궈 봤는데... 바로 뺐다. ㅋㅋ 아무래도 워킹은 안될 것 같다고 카약을 타자시는 울 히야.

 

포항 배스 형산강

 

우린. 이렇게 마주보기 싫어 옆으로 쭈그려 앉아. 최대한 몸을 구부렸다... 이렇게는 연인들끼리 타면 참 좋겠다는데. 나라고 그런 말 못해서 안한건 아니지만... 서로 피차일반이니 위험한 곳에서의 싸움은 피하기로 맘 먹고 조용히? 있었다. ㅋㅋㅋㅋ

 

포항 배스 형산강

 

입질이 없을 땐 내 마우스에 입질을...

 

포항 배스 형산강

 

드디어 한마리~ 저수지 반바퀴를 돌고 드디어 본 배스얼굴. 연안가에서는 전혀 입질이 없어 그냥 뒤 돌아 앉아 중앙으로 던졌는데 회수가 다 될쯤 간사하게 들어온 입질. 사이즈 따위 상관없어ㅜㅜ 난 그냥 다 막 고마워 ㅜㅜ 

 

그러고 난 후 직벽쪽으로 옮기니 해가 좀 올라서 그런가, 그늘 진 연안에서 아깽이들 반응이 터졌다.

 

포항 배스 형산강

 

요리죠리~ 간만에 온 님 열심히 즐기기~~~~

 

포항 배스 형산강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포항 배스 형산강

 

아싸~ 득템~

 

사이즈는 다 고만고만한 이학년들이었지만 이 곳의 엄청난 수심덕에 손맛은 재밌게 봤다. 상류쪽은 수면까지 쌩쌩한 수초들이 빡빡하게 자리잡고 있어 노싱커의 기다림을 잘 못견디는 우리는 아예 시도를 하지 않았고... (초보들...) 산쪽 직벽과 제방권은 정말 수심이 어마어마했다. 대체적으로 이 저수지의 수심은 정말 엄청난 듯. 

 

다운샷에만 의지한다는 구박 받고 프리리그, 스위머, 네꼬, (스피너베이트는 카약이 못견딘다고 하지 말래서 패스), (웜만 간단히 챙겨 오래서 하드베이트 패스-_-) 다 해봤지만... 결국 다운샷으로만 다 나옴. 나의 이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란... ㅜㅜㅜㅜㅜ

 

점심때가 되어, 접고 밥 먹으러 갔다가 이동한 형산강.

 

포항 배스 형산강

 

낚금 지역을 피해 밑으로~ 밑으로오~~ 내려와서 이 곳이 어딘지는 나도, 히야도 모름. ㅋㅋ

 

포항 배스 형산강

 

일단 교각 밑에서 시작~ 했으나 블루길 입질만 받고 끝.

 

포항 배스 형산강

 

길따라 이동하며 입질을 기다리다 지치신 울 히야. 뭔가 애처로워 보여서 한컷~ ㅋㅋ

 

포항 배스 형산강

 

바람이 많이 불기에 혹시 싶어, 바로 앞 수초로 피칭해서 달달 거리니 아깽이들이 반응 해준다. 우어어어. 씬나씬나~ 배스의 백내장 이야기를 주워들은터라 부유물과 수초사이만 계속 노리니 놀아주는 형산강 배스들~~. 꼬마워어어어 ㅜㅜㅜㅜ

 

오후 피딩이 시작될때부턴 히야가 스베로 준수한 씨알들을 꺼내고. 나에게 물었다. 간만에 느끼는 강계 배스 힘 어때? 나는 대답했다. 바로 앞에서 잡아서 개코도 모르겠음. 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힘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으니. 우호호호호~ 드디어 꽝 탈출 했으요~~!! ㅋㅋㅋㅋ 감사감사~

 

포항 배스 형산강

 

덤으로 이렇게 멋진 일몰의 노을까지 멍때리고 즐기게 해주시니. 오늘의 히야는 정말 요쏘굿맨. ㅋㅋ 

 

요근래 이런저런 복잡한 일들로 멘붕 빠져있던 날 위해, 올해 하나 남은 연차까지 써가며 마실 데려와주고... 죙일 웃게해주려 장난쳐주고. 혼자 생각에 안빠지게 계속 말걸어주고. 카약 노질 나도 한번 해보자니 오늘은 그냥 낚시만 하라시던 울 이쁜 히야. 내가 참 인복이 좋나봐. 진짜 대박 엄청 진심 너무너무 고마웠어. 히야 결혼할 때 절대 안깝치고 얌전히 있을께. ㅋㅋㅋㅋㅋㅋ

 

간만에 힐링낚시를 한 것 같아 무척 기분 좋은... 하루가 될 뻔 했으나. 아... 막판에 애들 불러 너무 과음했음. ㅜ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젠장.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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