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시간들1 울릉놀이 #113 : 마마님과 둘만의 추석 데이트 2 20121.09.20 아침에 일어나면 텅 빈 집안. 풀을 사랑하는 우리 마마님은, 기상과 동시에 텃밭과 집 앞을 왔다 갔다 하셨다. ㅋㅋ 슬슬 일어나 밖을 보면 커피 주문이 들어오고~ 마마님이랑 함께한 단 둘만의 추석은, 매일 아침 이렇게 은은하고 행복하게 시작했었다. 우리가 이리, 둘이서만 명절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또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왠지 그냥. 하루하루가 소중해지는 기분이었다. 들어올 때 낑낑거리며 가져왔던 마마님의 커다란 요술 가방. 그 안에 바리바리 챙겨 온 엄마의 싸랑. 닭발, 고기, 과일 등등. 그동안 내가 흘리듯 먹고 싶다 했던 것들이 하나, 둘 나올 때. 울컥하는 마음에 뭐 이리 다 챙겼냐고 괜히 승질내지않고, 격하게 끌어안으며 사랑한다 외쳤다... 2022.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