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명소로 유명한 곳은 참 많지만,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곳도 꽤 있다.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남서일몰전망대. 일몰 명소기도 하지만, 화창한 날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 거기에.. 울릉도에 몇 안 되는 편한 관광명소라 해야 하나.. ㅋ 모노레일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감사한 곳. ㅋ
개인적으로 울릉도 포토스팟 중 TOP 10에 들어간다고 볼 정도로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다. 행남 해안산책로 다음으로 애정 하는 곳.
주소 : 경북 울릉군 서면 남서리 283
또는 우산국박물관 : 경북 울릉군 서면 남서리 62
우산국 박물관에서 남서 일몰 전망대까지 바로 갈 수 있는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우산국 박물관 운영시간
월~금
09:00~18:00
입장마감
17:30
매주 토, 일요일 휴무
우산국 박물관은 공공기관이라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을 하지 않아,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박물관 좌측에 산책로를 이용해야 한다.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약 20분가량(나의 느린 속도 기준) 올라가면 남서일몰 전망대에 도착한다.
낙조(落照)에 물든 바다의 황홀함
남서일몰전망대
울릉군 서면 남서리 사태구미 해안변에 펼쳐진 절벽 위에 있는 전망대로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하늘과 구름, 그 푸르던 바닷물조차 붉게 물들게 하는 남서일몰전망대는 망향봉의 독도전망대, 저동리의 내수전전망대와 함께 울릉도의 대표적인 전망대로 꼽히며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사태구미 해안변에 병풍처럼 펼쳐진 단애절벽과 넓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며, 자식이 없는 사람이 전망대 아래 우뚝 솟은 남근바위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 자식을 얻었고 부부의 정도 깊어진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산책로 옆에서 본 모노레일.
가벼운 운동 겸으로 걸어 올라가기엔 딱 좋은 거리라, 평소에는 종종 걸어올라 가는데.. 지인이 여행 들어와 가이드 겸 같이 다닐 때는 여러 곳을 들리다 보니.. 모노레일 타야 쓰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ㅋㅋㅋ
모노레일을 이용할 경우는 우산국 박물관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입구 프런트에 공무원님께서 친절히 안내해 주심. ㅋㅋ
남서 모노레일 운행 시간표
상행 10:00 > 하행 10:05
상행 10:30 > 하행 10:35
상행 11:00 > 하행 11:05
상행 11:30 > 하행 11:35
점심시간 미운행
상행 13:00 > 하행 13:05
상행 13:30 > 하행 13:35
상행 14:00 > 하행 14:05
상행 14:30 > 하행 14:35
상행 15:00 > 하행 15:05
상행 15:30 > 하행 15:35
상행 16:00 > 하행 16:05
상행 16:30 > 하행 16:35
상행 17:00 > 하행 17:05
매표 마감
오전 : 11시 30분
오후 : 17시 00분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배차 진행. 소요시간은 4분가량으로 짧아서 올라간 모노레일이, 바로 하행 이용객을 태워 내려오는 시스템. 군에서 무료로 운영해주어 매우 감사하니, 점심시간에 공무원분들 식사하며 쉬시는 것은 아주아주 합당하다고 생각함. ㅋㅋㅋ
모노레일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벽면에도 옛 울릉도인 우산국에 대한 정보들이 있다.
올 때마다 느꼈지만 생각보다 안 알려진 건지, 항상 사람들이 별로 없다.
배차시간에 못 맞춰 넉넉하게 시간이 남았을 때는 우산국 박물관 전시실을 먼저 구경하고, 딱 맞춰 갔다면 내려와서 구경해도 좋은 듯. 여러 가지 우산국에 대한 자료들을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했다.
우리는 너무 딱 맞춰 와, 주차장에서 미친 듯이 뛰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쳐... 사람 없는 영상관에서 누워, 시간을 때웠었닼ㅋㅋ
다음 배차 시간에 맞춰가니 대기하고 있는 모노레일.
짧은 시간이라 금방 도착함.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보는 남양 마을.
우산국 박물관 옆(우측) 체육공원 무료 캠핑장이라고 들었는데.. 관광진흥법에 의해 등록 야영장에 해당되지 않아 음수시설은 폐쇄되어 있다고 한다. 이 지역의 체육공원은 일시 휴게시설 및 쉼터 공간으로 이용함을 권장하며 시설 이용 시 개인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한다 고지되어 있으니, 이용은 자유이나 어떤 책임도 지는 곳이 없다 이런 뜻일까? ㅋ
쨌든 이쁘게 데크까지 만들어 놓은 캠핑장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는 것 같음.
모노레일 승강장에 내려
앞으로 난 숲길을 1분 정도 걸으면
이렇게 정자가 있다.
정자를 지나면 쭈욱 앞으로 뻗은 스카이워크가 있다.
정자에 비치된 스탬프. 울릉도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이 있긴 했는데.. 지금은 하는지 모르겠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 이 부분은 알아보고 담에 포스팅하는 걸로. ㅋ
정자에서 나오면 보이는 공간.
그 앞에 뻗어 있는 짧은 스카이워크.
울릉도는 순간 풍속이 강하게 팍팍 치는 게 대다수라, 언제 쌘 바람이 휙 지나갈지 모르니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유리 바닥은 생각보다 짧음.
울 마마님 울릉도 왔을 때~
유리벽이 생각보다 높아서 전망 보기에는 약간 불편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제일이니~
사촌 놀러 왔을 때.
일몰전망대란 이름에 걸맞게, 일몰 시간에 맞춰 오면 장관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백미는 탁 트인 바다로 펼쳐지는 일몰 풍경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지만...
우산국 박물관이 공공기관이라... 6시 칼퇴근! 마지막 운행 5시 30분이 정확하다.
해가 길 때 일몰 시간을 맞추려면.. 미리 올라와서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걸어 올라와 걸어내려 가야 함. ㅋㅋ 그래서 일몰 구경은 겨울이 좋은 것 같다. ㅋ
전망대 제일 앞에 나가면 있는 남근바위.
남근바위 전설
우산국 시절 골계 마을에는 비파산과 나팔등 등지에서 나물, 약초 등을 캐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씨, 설씨, 박씨의 세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세 가족 모두 대를 이을 자식이 없었다. 하루는 이씨 부인이 꿈을 꾸었는데 비파산이 아닌 바닷가 어느 산에서 약초를 캐먹은 후 배가 자꾸 불러오는 꿈이었다.
다음날 이씨 부인이 다른 부인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자 두 부인은 '꿈도 참 이상하다. 오늘은 비파산으로 약초를 캐러 가지 말고 꿈대로 바닷가 산으로 약초를 캐러 가자'라고 하여 세 부인은 함께 꿈에 본 산으로 약초를 캐러 갔다.
그곳은 기암절벽이 있어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약초도 많아 부인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약초를 캐는데 정신이 팔려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세 부인은 서로를 걱정하여 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마침 수평선에서 석양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남근석이 있는 것을 보고 황홀감에 빠져 넋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다가 해가 수평선 너머로 져 버리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하루 종일 약초를 캐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부인들은 너무 배가 고파 약초뿌리로 간신히 힘을 얻은 후 사력을 다해 길을 찾아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얼마 후 세 부인은 아이도 낳지 못하는데 헛구역질이 나는 등 몸이 이상하여 이웃 마을에 도술에 능한 노인을 찾아가니 세 부인 모두 득남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후 세 부인은 도인의 말대로 아들을 낳았고 그 후에도 자식들을 계속 낳으며 잘 살았다고 한다. 이 소문이 우산국 전역에 퍼지자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인들이 해 질 무렵 이곳을 찾아와 남근바위를 바라보며 자식 낳기를 위한 소원을 빌었다고 하며 지금도 간혹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 이곳은 개척 이후 일주 도로가 개설(1882~2002) 될 때까지 약 120여 년간 구암마을이나 삼막마을 주민들이 남양마을을 오고 가기 위하여 어렵게 넘어 다니던 애환 어린 고개였으며, 특히 구암마을에서 남양의 중학교를 매일 걸어 다녔던 학생들의 통학로였습니다.
극구 거부하는 마마님 억지로 앉혀서 동생 기대해보기...? ㅋㅋㅋㅋ
이 길이 걸어서 올라오는 산책로. 이대로 내려가면 산책로 입구와 우산국 박물관 주차장이 나온다.
남서일몰전망대라는 이름처럼, 일몰이 장관이긴 하지만, 사실 나는 일몰 때 보다 해가 짱짱하게 날씨가 좋을 때 여길 방문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처음 여기 방문했던 날.
이 포토스팟에 아주 뿅뿅했었음. 그땐 울릉살이 계획도 없이 그냥 여행 들어왔을 때인데.. 이런 느낌의 이런 풍경은, 정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너무 매력적이었음.
내수전 전망대라던가 독도 전망대에서는 볼 수 없는.. 해안도로를 따라 멋지게 펼쳐져 있는 절벽 틈틈이, 싱싱한 생명력을 자랑하듯 산뜻하게 자리 잡은 녹음. 그 앞으로 펼쳐진 청아하고 시원한 바다와, 광활하고 푸르게 맞닿은 하늘. 이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런 경관은.. 진심, 볼 때마다 경이롭고 행복하다.
지인들 여행 오면 꼭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스팟.
일몰 시간은 확실히 기가 막히지만. ㅋㅋ
어떤 시간에도 항상 매력 있는 남서일몰전망대. 울릉도 여행을 왔다면 뷰맛집, 인생샷, 인생사진으로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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