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스노리의/일기장

소속

by 배스노리 2015. 12. 3.



낱개로 맺고 있을 때. 절대적 신뢰가 확실치 않을 때. 나는 그 안에, 어느 정도의 속함이 있는 것 인지 홀로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무리 속에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 때도 있지만, 더 긴장을 할 때도 있다. 내가. 가벼운 유리 조각인지. 두터운 철판인지.


나는 당신에게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 건지. 당신은 나에게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 건지. 그렇게 서로서로 드러내지 못하는 긴장 속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것 인지. 또 서로에게 물어 대답을 한 들. 나 역시도 그렇듯 그것이 정말 진심이라 진심이라고 하는 건지. 대충의 지속을 위해 그저 위장한 진심인건지. 그 진실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진실을 가려야 하는 것 인지..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안일한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을 때. 다른 누군가도 나는 그에게 그런 존재이지 않을까.. 겁이 날 때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진심을 모든이에게 다 주긴 벅차듯. 이런 난해한 고민에, 혼자만의 착각들에 빠져 그냥 그렇게 사는게 손해 볼 일은 없으니 차라리 생각도 안하고 대충대충 걸치는 것도 맞는건가 하다가도, 가끔 내가 그 의심으로 상처를 받듯, 나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를 받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대충의 걸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인지. 하지 않음으로의 상처를 외면하는 것은 옳은일인지. 복잡한 머리에 답은 내려지지 않는다. 


아는 것이 힘 일 때. 모르는 것이 약 일 때. 답이 내려지지 않는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가.





'배스노리의 >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르겠다 나는  (0) 2015.12.13
나이  (0) 2015.12.12
관계  (1) 2015.11.18
경험  (1) 2015.11.17
그 곳.  (0) 2015.11.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