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징(buzzing) or 벌징(bulging)의 뜻과 차이

버징(buzzing) or 벌징(bulging)

일반적으로 알려진 배스낚시의 버징은 물 위로 루어를 띄운 상태에서 빠르게 수면위를 타고 회수되는 형상을 액션으로 하는 낚시 기법이다. 수면을 가르며 일어나는 파장과 소리로 배스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인데, 여름이 다가오며 수면에 생겨나는 장애물(개구리밥, 뗏장수초, 연잎 등)로 인해 물 안 공략이 힘들 경우 자주 사용하게 되는 방법이다.

[요래요래요래요래]

나는 처음 버징은 탑워터(말 그대로 물 위. 수면에서 운용되는 루어) 계열인지 알았는데 여기저기 돌아디니며 알아보니 버징이란 말도 있고 벌징이란 말도 있었다. 버징의 사전적 의미는 '윙윙거리는, 와글와글 거리는'이고, 벌징의 사전적 의미는 '불거져 나온' 이었다. 두 장르가 서로 다르다라는 의견도 있고, 비슷한 의미니 통상적으로 버징이라 칭해 탑워터 계열의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나 혼자 즐기는 낚시에선 꼭 정해야할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나뉘는 차이점은 알고가기.

버징은 수면위에서. 윙윙거리고 와글거리며 물결을 가르면서 배스를 자극하는 것 같고, 벌징은 수면 바로 아래서. 수면으로 이불을 덥은 듯 불거져 나와 배스를 자극하는 것 같다. 결론은 물 위에서 물살을 가르느냐, 물 밑에서 수면을 자극하느냐 인 듯?

버징 or 벌징에 사용되는 루어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루어는, 버징에는 하드 베이트로 버즈베이트가 있다. 물 위로 띄우느냐 마느냐하는 액션의 차이다 보니, 버징이든 벌징이든 소프트 베이트(웜)에는 비슷한것 같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중적으로 대표적인 것은 프로그웜, 쉐드웜. 웜 종류에 대한 설명 - http://bassnori.tistory.com/103

나는 잘 모르고 귀 얇아 어필력이 좋다는 사와*라를 즐겨 쓰는 편.

버징 or 벌징 액션 방법

버징은 착수 후 바로 리트리브를 하는데, 로드를 조금 세운 상태에서 빠르게 릴링을 하면 웜이 물 위로 뜬 상태로 웜이 액션을 내며 오게된다. 뗏장 수초가 있을 때 군데군데 수면이 보이는 구멍들이 있다. 수초 위에서는 빠르게 파장과 소리를 내며 배스를 자극 시키고, 수초가 없이 수면이 드러나는 지점에서는 배스가 먹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조금 천천히 운용하면 좋다고 했다. 사람이 꺼내기 좋아보이는 곳이, 배스도 먹기 편한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지도 뗏장수초를 뚫고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인가.

벌징은 착수 후 리트리브는 같으나 수면 위로 뜨지 않게 로드 각도와 릴링 속도를 조절하며 운용하면 되는 듯 하다. 그렇게 보면 오픈워터나 개구리밥같은 장애물이 있는 필드에서 사용되는게 벌징인건가 싶고. 나는 잘 모르겠고.  

기타

아무래도 주로 사용되는 상황들이 여름에 커버가 있는 필드이다 보니, 막상 입질을 받아 챔질을 해도 배스가 수초를 감아 꺼내지 못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그래서 헤비 테클을 권장하는 편이라 들었다. 로드도 좀 더 강하게 준비하고 릴도 드랙력이 더 높은 것을 사용하며 라인도 강하게(주로 합사) 해서 하는 편이, 챔질만 하고 그저 안녕하지 않을 방법이라고.

처음 버징을 접하고 버징으로 잡히는 배스를 보고 깜짝깜짝 놀랐었다. 수면으로 루어가 오다보니 그걸 먹으려는 배스는 물 위로 뛰어 오른다. 그래서 물살을 일으키며 오는 루어를 멍때리며 보고 있으면 '철썩 퍽' 하고 갑자기 놀래키는 배스에 심장은 쿵덕쿵덕. 한번 보고 나면 언제 퍽 할지 몰라 쫄면서 리트리브를 하는데 미처 물지 못한 배스가 루어 뒤에서 퍽퍽 거리면 심장은 쫀득쫀득. 이런 스릴이 탑워터 계열의 루어를 운용할 때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재미인 듯 하다. 

그리고 나는 아직 잘 공감이 되지 않는 몸 맛. 수초를 휙휙 감은 배스를 강제적으로 힘으로 꺼내는 걸 강제집행이라 하던데... 그때 배스를 물 밖으로 꺼내려 힘대결을 하는 것이 몸 맛이라 했다. 그게 또 하나의 재미라고...

쨌든 올 여름 버징낚시에 한창 빠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