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력1 술력 술만 마시면 가상해지는 빌어먹을 용기가 있다. 더러는 술 기운을 빌려 하는 말은 진실성이 없다라고 한다. 더러는 술 기운을 빌려서라도 진심을 말하고 싶다라고 한다. 차마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꾹꾹 눌러지고. 차마 입 밖으로 도저히 나와지지 않는 말도 있다. 그것은 머리가 너무도 확실하게 휙휙 잘만 돌아가, 이것저것 별의 별 경우의 수들을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감안하고 그 말을 용기 있게 뱉어내기에는 내 이성은 심하게 또렷해서. 자꾸만 겁을 주고, 또 겁을 줘 책임 질 자신을 없게 만든다. 그렇게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결국은 꺼내지 못하고 포기하며 삼키는 것이 대다수다. 그런 말들은 그 만큼의 내적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게 모 아니면 도가 될 것 같은 말이다. 나.. 2016.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