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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일기장

나는

by 배스노리 2017. 6. 14.


나는.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사람이 좋고. 어울리는 것이 좋고. 그래서 정을 남발하고 다녔던 나는. 커지는 마음만큼 커지는 상처가 점차 견디기 버거워졌다.


타인이 나에게 상처 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고부터는. 나 역시도 남에게 피해가 되지 말자에 극도의 집착을 보이게 되고.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 역시 극도로 민감해졌다. 그러다보니 매사에 조심스러워지고 예민해지며 생각이 많아졌고. 모든 것이 의심 또 의심으로 피폐해졌다.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적정한 거리 유지를 위한 무관심. 거기에 따라오는 피해의식과 과민한 부작용들. 허나 상처 받는 것 보다는 차라리 욕을 먹는게 덜 아프니. 삭막하지만 이것이 더 낫다 생각했다.


잘해도 갈 사람은 가고. 못해도 남을 사람은 남는다더라. 

인연이라면 남을 것이고. 남지 않으면 애초에 인연이 아니었다는.. 맞는 말일까, 좋을 인연을 쳐내고도 몰라도 됨을 합리화 시키는 말일까.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살아야 하는 건 나고. 견뎌야 하는 것도 나고.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나이면. 피해의식에 묶인 자격지심으로 모난 돌이라 할지 언정. 이대로 사는 것이 내 식대로의 방법이라 자부해도 되는 것 일까. 문제가 있는 것 일까...


나는 단 하나.

최소한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 예의와 도리는 지키며 사는. 감사할 줄 알고 미안할 줄 아는 사람만 상대하고 싶다. 이것이 내가. 사람 가리고 편파적 대인관계에 지 잘난맛의 재수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조금은 억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걸로 하고 나에게 안다가오고 신경안써줬음 좋겠다.


또 한번의 쌔함이 온다. 부디 내가 틀렸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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