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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호작질 놀이

스마트 폰케이스 아크릴 물감으로 리폼하기

by 배스노리 2014. 7. 18.

노리의 내 맘대로 리폼~ 스마트 폰케이스 아크릴 물감으로 리폼하기


이것저것 만지고 놀고, 가지고 놀고, 움직이며 놀고, 돌아다니며 노는것을 좋아하다 보니 별별 시도들을 다 해본다. 이번에 하고 다니던 폰케이스가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아 벼르던 중에 충동적으로 재료를 싹 구매 해버렸다. 그래서 전에 이리저리 연구해봤던 폰케이스 리폼을 해봤는데.. 내껀 구도 때문에 망치고.. 한번 해보니 재미가 붙어 울 낚시 싸부님껄 도전.


매번 꽁으로 배우고 장비도 꽁으로 다 쓰고 게다가 장갑에 장화에 쿨토시에 목에하는 뭔가에 티셔츠에... 상이라는 명목으로 꽁으로 다 받고. ㅜㅜ 난 해주는 거라곤 열심히 연습하고 고기 낚아 기특해할 모습 보이는게 전부라... 이번에 보답차 열심히 해봤음. 아... 써놓고 보니 보답이라기엔 너무도 보잘 것 없구만. ㅜㅜㅜㅜ



망쳤었던 나의 케이스. 빈티지와 해골매니아인 내가 용써봤지만.. 빈티지해도 너어어어무 빈티지해버렸고.. 완전 말상 얼굴에 뼈다귀도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쳐 구도가 완전히 쉐터퍽이 됐음. ㅜㅜㅜ 그래서 다시 하려 주문했던 나의 케이스와 싸부의 케이스가 도착해 리폼 시작~



리폼이라기엔 새제품이라.;

여러번 해봤지만 젤리케이스는 사포질을 해도 벗겨짐이 유발되어 찾고 찾다 성공한 케이스가 네케다 젤리 케이스였다. 옆은 고무인데 면은 가죽같은 재질이라 쉽게 까지거나 벗겨지지 않았음. 인터넷으로 사면 2000원내외이긴 한데 배송료가 플러스 되니 살 때 몇개 같이 구매. 울 싸부는 나랑 같은 삼성 갤럭시 노트2~



그래도 가볍게 젯소 한번 발라주고~ 성격 급한 나는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지 못해 항상 드라이기를 들고 설친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마르는지 잘 알지 못한다. ㅋㅋㅋㅋ



스텐실을 할 때 사용한다던 스펀지붓. 이것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사이즈 네개에 이천원이던가. 아크릴 물감은 조선자가 점도가 높아 흡착력에 좋다기에 저것만 사용해봐서 다른 아크릴 물감과의 차이를 모른다는게 함정? 적당량을 그냥 케이스에 짜서 스펀지붓으로 가볍게 툭툭툭툭 쳐가면 얇고 깔끔하게 잘 펴발라진다. 아크릴 물감의 양이 너무 적으면 결이라던가 뭉침이 티가 나니 조금씩 더 짜며 발라보면 감이 온다. 케이스가 촉촉한 느낌이 들게 펴 바르고 말리기. 바탕 작업은 얇게 바르고 말리고 덧바르고 말리고 3회정도 해주는 것이 결도 발색도 좋았다. 



싸부가 하고 싶다던 그림은 배스낚시 용품회사 지루미스의 로고, 해골 배스였는데.. 내가 그리려니 참으로 붕어같이 나와, 그냥 프린트를 해서 그림을 파고 스펀지로 쳐야지로 작전 변경. 



다이소에서 산 천원짜리 스마트폰 액정 필름. 종이를 그대로 파서 스펀지를 치니, 종이에 스며든 물감이 배어나와 끝선을 지저분하게 만들어 딴에 머리를 굴렸다. 액정 필름지에는 앞 뒤로 보호 필름이 붙어 있는데, 하나를 살짝 들어 그 안에 프린트한 종이를 넣고 다시 붙여 고정한 다음 칼질을 했다. 



다 파고 확인 차 종이에 쳐봤는데... 이쁜 나의 스펀지붓이 물을 머금고 있었구나아아아. 필름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물기가 뿌듯한 칼질의 보람을 방해하였음. ㅜㅜㅜㅜ 스펀지붓으로 아크릴 물감을 쓰고 난 다음 그대로 둬서 마르면, 아크릴 물감이 굳어버려 스펀지에 있는 구멍을 사이사이 부지런하게 다 막아버린다. 그래서 사용후에는 항상 물에 담궈두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햇반용기 짱) 물에 담궈둔 스펀지 붓을 다시 사용할 때 물기를 짜내지 않으면 묽은 아크릴 물감의 감동적인 퍼짐을 확인하는 영광을 느끼게 되니... 항상 그 옆에 휴지를 같이 두는 버릇도 제발 생겨야할텐데... (나만 그럴까......ㅜㅜㅜㅜ)



여러 실험 흔적들을 보유한 나의 물고기 필름. 곧 너의 위에 이 놈을 올려드리리다.라는 제목의 컷. ㅋㅋㅋㅋ 헌데 울 싸부한테 이걸 자랑으로 톡 보냈더니, 필름에 있는 색이 마음에 든다고 배경을 저렇게 할 수 있냐고 물음. 아아아아 한번 해보겠어요 하며 벽에 머리받기. 유도해서 만들어진 색들이 아니기에 내가 무슨 색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한 한참의 고민.....



깔끔하게 블랙에 주황색 물고기라셨던 울 싸부의 말에 베이스를 검정으로 깔았기에.. 밝은 색감이 먹혀버릴 것 보단, 내 취향이 다크빈티지라... 얼룩덜룩한걸 좋아하는 사람은, 색을 미리 섞어 스펀지로 치기 보단 그냥 케이스에 물감을 각각 짜서 왔다갔다 대충대충 치면 자연스럽게 색이 섞이되, 분리는 된다. (뭔말이여...;) 조밀하게 열심히 치면 색이 완전히 섞여, 섞인 색이 전체를 덮는다를 반대로 생각하면 될...까? (뭔말이여...ㅜㅜㅜㅜㅜ)



배경이 다 마르고 드디어 물고기 넣기~. 뭔가 긴장이 되서 정말 하기 싫었다. 필름이 떠서 그 사이로 물감이 들어가 끝이 번질까봐 스펀지 칠 곳 바로 옆을 꾹 누르고 하다보니 손가락을 리폼할 판. 어제 매니큐어 칠했는데... 아크릴 물감이라 아세톤으로 지운다면... 나의 매니큐어 정성질도 날아가겠지... 내꺼 리폼하다 해골에 꽂혀 검지에도 노력해봤는데... 내 해골이 사라지고 있다. ㅜㅜㅜㅜㅜ


도안에 스펀지질을 할 땐 미리 스펀지를 다른 종이에 한번 쳐서 양 조절을 확인하고 본 진행을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더라...



요렇게 완성을 시키면 마지막 단계 코팅. 원래의 내 취향은 무광이지만, 이래저래 해봐도 못그린 내 그림에는 무광보다는 유광이 그나마 좀 더 있어보이게 해주기에... 그로스 바니쉬 선택. 네일로 따지자면 마지막 탑코드의 매직이랄까. ㅋㅋㅋ



바니쉬를 얇게 3회 펴발라주면 완성. 



끝! 이라 하기엔..


네케다 젤리 케이스는 옆면이 고무로 되어있어 꼭 검정색 액자같은 테두리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완전히 건조가 되고 나면 그 틀을 찾아 손톱으로 칠을 긁어낸다. 깔끔하기도 하고, 고무면에는 아크릴 물감이 잘 벗겨지기도 하여 아무래도 여러겹의 칠을 했기에 고무를 따라 연결되어 벗겨질까봐 미리 끊어주는 느낌이랄까. 


커터칼로 해봤지만 아무래도 손톱이 제일 낫더라에서 바뀌었다. 일일이 손톱으로 긁는게 너무 귀찮아 그냥 녹색 수세미로 물 틀어놓고 슥슥 끝부분을 분질렀는데 고무부분에 칠해진건 깨끗하게 잘 벗겨졌음. 단, 안쪽 가죽과의 경계면에 있는 고무 끝부분이 잘 안벗겨질때 너무 세게 문지르면 본 가죽이 보이려고 할 때도 있으므로 적당히 알아서 잘 조절하며~. 그걸 예방하기 위해 좀 까져도 티 안나려 배경색이랑 맞춰서 폰케이스 색상을 선택을 하는데... 고무부분은 정말 안까진다. 예전에 리폼한게 마음에 안들어 새로 주문하기도 싫어서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까내고 다시 리폼하려 했는데... 30분 씨름하다 그냥 덧칠로 리폼을 했었다. 그래서 네케다와의 집착같은 사랑이 시작되었달까...


쨌든.


짜잔~~ 이렇게 완성~!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지루미스 짝퉁 스마트폰케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싸부님!! 보고 이게 뭐냐고 꺼지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열. ㅜㅜㅜㅜㅜㅜ 기왕이면... 이거 보면 공감도 눌러주세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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