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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호작질 놀이

참치캔 리폼하기 : 고양이 밥그릇 만들기

by 배스노리 2014. 12. 9.

명절에 들어온 참치세트에서 처음 본 사조참치는 손 보호를 위해 스티커 형식의 밀봉이 되어있었다.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급 떠오른 생각. 랭이 밥그릇이 마땅치않았었는데 이 참에 참치캔으로 리폼을 해볼까.

 

바로 도저~언~

 

혹시 많이 까지지 않을까 젯소를 얇게 3번 바르고 말리고 바르고 말리고. 지겨움과 인내의 시간이 지나 뭔가 근자감이 오르고서, 폰케이스 리폼할 때 사용했던 스펀지 붓으로 까망 아크릴 물감을 펴발랐다. 

 

참치캔 리폼

 

역시 스펀지붓은 깔끔하고 매끄럽게 너무나 잘 발려... 어설프게 참치캔에 바른 젯소의 결까지 아주 드러내준다. ㅜㅜ 리폼의 길이란...

 

참치캔 리폼

 

검정색이 너무 깔끔하게 발리니 심히 심플해보여서, 자연스럽게 더럽고 지저분한 느낌을 좋아하는 나는.. 흰색 아크릴 물감을 스펀지에 묻혀 가볍게 여기저기 터치를 해줬다. 빈티지라고 하고 싶지만.. 찔려서 못하겠다. 

 

참치캔 리폼

 

랭이에겐 물그릇과 밥그릇이 필요한 관계로 두가지 글자를 프린트했는데.. 폰트크기를 맞추는게 애매해서 크기별로 여러개 뽑아 캔에 맞춰보며 선택.;

 

참치캔 리폼

 

종이에 아크릴물감이 스며들어 번질까봐, 선택한 글자에 테이프를 붙이고 테두리를 따라 칼로 오렸다. (이렇게 저렴한 방법을 두고 저번에 괜히 폰필름지를 했다싶었음...)

 

참치캔 리폼

 

글자는 조금 어두운 회색으로, 스펀지붓 끝에 살짝 묻혀 약간 휴지에 쳐내고 뻑뻑해진 상태에서 치니 점점으로 맘에 들게 입혀졌다. 혹 글자가 흔들릴까 하도 힘껏 참치캔을 잡았더니... 손가락 마디가 굳어지고.ㅜㅜ 

 

참치캔 리폼

 

무광 바니쉬로 마무리. 씻을 때가 많으니 혹시 몰라 인고의 시간으로 5번 도포. 요렇게 우리 랭이 밥그릇과

 

참치캔 리폼

 

물그릇 탄생.

 

참치캔 리폼

 

캔 윗부분이 날이 없어서 위험하지도 않고, 울 랭이 혓바닥의 힘으로 튕겨나가는 사료알들을 감싸주니 아아~ 딱 좋구나~ 했지만... 나날이 커져가는 울 랭이의 식성때문에 좀 더 커야하나 걱정하고 있다. 

 

리폼 같지도 않은 참치캔 고양이 밥그릇으로 리폼하기는 이렇게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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